중동·아프리카
  • “사우디, 카슈끄지 시신 영사관저 화덕서 태워”

    “사우디, 카슈끄지 시신 영사관저 화덕서 태워”

    주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지난해 10월 2일 사우디 암살팀에 의해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시신은 총영사 관저 정원의 화덕에서 불태워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방송은 3일 보도한 탐사 다큐멘터리를 통해 “카슈끄지의 시신은 가방에 담겨 총영사관에서 수백m 거리인 총영사 관저로 옮겨진 뒤 정원 내 화덕에서 소각됐다”며 “터키 당국이 이를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화덕을 만든 일꾼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총영사관이 정한 사양에 따라 화덕을 만들었다”며 “그들은 아궁이가 깊어야 하고 1000도 이상을 견뎌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1000도는 금속도 녹일 수 있을 만큼 높은 온도로 일반 요리, 난방용 화덕과는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터키 당국이 사우디 총영사관 벽에 새로 칠한 페인트를 벗겨 내자 카슈끄지의 혈흔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도 지난달 14일 ‘시신 소각설’을 제기했다. 통신은 “터키 경찰은 시신을 강산으로 녹여 관저의 우물에 유기했거나 정원의 ‘케밥 화덕’에서 소각했다고 보고 이곳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터키 방송 ‘A 하베르’는
  • [월드 Zoom in] 네타냐후 총리 5선 가능성 왜

    [월드 Zoom in] 네타냐후 총리 5선 가능성 왜

    ‘부패 추문’ 기소에도 우익 연정 과반 확보 트럼프·푸틴과 끈끈 외교적 수완도 한몫 갖은 부패 추문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해 5선을 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승리 이후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네타냐후 총리가 검찰 기소라는 악재를 딛고 오는 4월 9일 열릴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파, 유대교 초정통파 등이 여전히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기 때문이다. ●청문회·변론 후 기소까지 최대 1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실시한 최신 설문 조사 결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리쿠드당은 하원 전체 120석 가운데 2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이스라엘회복당(IRP)의 베니 간츠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등이 최근 결성한 중도 좌파연합 ‘청백’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36석보다 적다. 하지만 우익 연정의 의석을 모두 더하면 네타냐후 총리는 과반인 61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스라엘 검찰은 지난달 28일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 배임, 사기 등 부패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일간 하레츠는 검찰 발표에 대해 “여전히 웃는 사람은 네타냐후 총
  • 위세 떨치던 IS 최후의 점거지역 시리아 바구즈에서 마지막 교전

    위세 떨치던 IS 최후의 점거지역 시리아 바구즈에서 마지막 교전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국가 수립을 선포하며 시리아와 이라크에 위세를 떨치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을 필두로 하는 연합군과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시리아에 남은 최후의 점거 지역에서 마지막 교전을 치르고 있다. 알자지라는 미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민병대와 시리아민주군(SDF) 연합이 포탄과 공습 등을 이용해 마지막 남은 IS 전투원들과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에조르 지역의 작은 마을인 바구즈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3일 전했다. 앞서 열흘 이상 여성과 아이들을 난민수용소로 대피시킨 연합군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격에 들어갔다. IS무장 조직원들은 스나이퍼와 자살 폭탄 차량, 부비트랩 등으로 응수하고 있다. 바구즈에 있는 SDF 지휘관은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무장 세력이 2일 밤 폭탄이 장착된 차량을 끌고 공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무스타파 발리 SDF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틀 동안 미국 연합군이 IS전투원들의 공격을 저지했다”면서 “SDF를 공격하려는 3대의 폭탄 차량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IS 전투원들은 밤에는 야간 투시경이 없어 제대로 공격에 나서지 못했고, 연합군은 이 때를 틈타 반격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이은 폭발로 불길
  • 이집트 기차, 연료탱크와 충돌… 최소 25명 사망

    이집트 기차, 연료탱크와 충돌… 최소 25명 사망

    이집트 수도 카이로 람세스역에서 27일(현지시간) 기관사가 탑승하지 않은 채 기차가 선로 방호벽으로 향해 연료탱크와 부딪치며 폭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이번 폭발 사고로 플랫폼과 대합실에 있던 관광객과 시민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47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이 두 기관사의 말다툼 때문이라며 이들을 구금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카이로 신화통신 연합뉴스
  • 기관사 말다툼 때문에...이집트, 기차 사고로 25명 사망

    기관사 말다툼 때문에...이집트, 기차 사고로 25명 사망

    이집트 수도 카이로 기차역에서 27일(현지시간) 기차가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25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을 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카이로 도심에 있는 람세스 기차역에서 기차 한 대가 과속으로 주행하다 콘크리트 방호벽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충돌 후 연료탱크가 폭발해 플랫폼과 인근 건물들에 화재가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기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콘크리트 장애물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급히 도망쳤으나 상당수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날 사고로 히샴 아라파트 교통장관이 사퇴를 발표했다. 이집트 나빌 사데크 검찰총장은 조사 결과 이날 사고는 두 기관사 간의 말다툼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당 열차 기관사가 사고 발생 당시 자신을 방해한 또다른 기관사와 다투느라 열차 운전석을 비워 제때에 제동 장치를 작동시키지 않아 충돌했다는 것이다. 사데크 검찰총장은 성명에서 “기관사가 제동 장치가 작동되도록 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무모함으로 사고를 일으킨 기관사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집트에서는 2017년 8월 알렉산드리아에서 여객 열차 두 대가 충돌해 43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
  • ‘反화웨이 동맹’ 사우디 이어 UAE도 이탈

    미국의 중동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도 중국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겠다고 밝혀 미국이 주장하는 ‘반(反)화웨이 동맹’에 금이 가고 있다. UAE 국영 통신회사 에티살라트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WMC)에서 화웨이와 5세대 이동통신(5G)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특히 에티살라트와 화웨이의 계약은 미국의 통상 및 국방 부처 대표가 직접 UAE 통신회사와 정부 당국자를 만나 경고를 했음에도 이뤄졌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으며 화웨이는 올해부터 사우디에 5G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영국 당국은 지난주 화웨이 장비 배제가 국가 통신망 안보에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독일, 체코, 폴란드, 프랑스 등도 화웨이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편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이 범죄인 인도를 요구 중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에서도 미 법무부에 불리한 내용이 공개됐다. 스카이컴과 거래한 HSBC은행 자료에 따르면 “스카이컴은 화웨이의 사업 상대이며 화웨이는 2007년 스카이컴의
  •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이라더니...인도 공격에 민간인 4명 사망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이라더니...인도 공격에 민간인 4명 사망

    파키스탄이 26일(현지시간) 인도군의 공습 이후 군사 충돌로 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핵보유국인 두 나라간 긴장이 한껏 고조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더 이상의 군사 행위를 중지하라”고 주문했다. AFP통신과 알자지라는 이날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을 공습한 이후 두 나라 간의 충돌 과정에서 아이 2명과 아이들의 엄마를 포함한 4명의 시민이 사망했으며 7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지역재난관리당국의 샤리크 타리크는 AFP통신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쏜 박격포가 인도와 파키스탄 경계선 부근에 있는 나크얄 지역의 민가를 덮쳐 집에 있어 어머니와 그의 딸, 아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 명의 사망자는 준자치지역인 쿠이라타 마을에서 보고됐다. 인도 정부는 이날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 테러리스트 캠프를 소탕하기 위해 경계선을 넘어 공습을 가했으며, 그 결과 300여명 이상의 테러리스트와 요원들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지역은 파키스탄의 테러리스트 단체인 ‘자이쉬 에 무함마드’(JeM)의 최대 훈련지로 알려져 있으며, JeM은 인도 보안군 42명을 사망케 한 자살폭탄테러의 주범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 이란 정부·의회 사의 표명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 만류 왜?

    이란 정부·의회 사의 표명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 만류 왜?

    이란 정부와 의회가 돌연 사임을 표명한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한 목소리로 만류하고 나섰다. 자리프 장관은 25일 밤(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의를 밝히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이란 핵합의를 성사시킨 주역 중 한 명인 그는 서방국가들에 유연하게 대응해 실리를 추구하는 하산 로하니 정부의 ‘창구’ 역할을 한 인물인 만큼 그의 사의 표명은 이란 각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로하니 대통령은 즉각 자리프 장관의 사임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6일 중앙은행 이사회에 참석해 “외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석유장관은 적들에 맞서는 최전선의 선봉장”이라고 두둔했다. 마무드 바에지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트위터에 로하니 대통령과 자리프 장관이 나란히 선 사진과 함께 “자리프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찬사는 그의 현명하고 효과적인 업무 수행에 대한 만족감을 분명히 표시한 것이다. 대통령은 이란에는 오직 하나의 외교 정책과 하나의 외무장관만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부통령도 이날 오후 자리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의를 철회하라고 설득했다. 바흐람 거세미 외무부 대변인은 “자리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 목사님이 “일어나” 외치면 관 속 시신이 벌떡, 남아공 부활 챌린지

    목사님이 “일어나” 외치면 관 속 시신이 벌떡, 남아공 부활 챌린지

    도대체 이 사진 뭘까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알프 루카쿠 목사가 운영하는 알렐루이아 미니스트리스 인터내셔널 교회 밖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푸른색 양복을 입은 이가 루카쿠 목사인데 그가 “일어나”라고 외치면 관 속의 죽은 남성이 벌떡 일어난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본 신도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하며 손뼉을 친다. 킹덤 블루, 킹스 앤드 퀸스 퓨네럴 서비스, 블랙 피닉스 등 남아공 장례업체 세 곳이 목사의 행동이 조작된 일이라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문화 종교 언어(CRL) 공동체를 위한 보호위원회란 시민단체는 목사와 교회가 “희망을 잃은 이들로부터 돈을 갈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소웨토 언어 뉴스 매체는 교회를 추적 취재한 결과 죽은 남자가 크라머빌의 한 사유지에서 관 속에 들어갈 때 이미 살아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도 루카쿠 목사는 “신이 이미 시작한 기적을 난 마무리할 뿐”이라고 뻔뻔스럽게 말했다. 밀턴 은코시 BBC 기자는 이 나라에서 가짜 목사들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으며 기성 종교집단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남아공
  • 이란 간 알아사드 ‘반미전선’ 손잡았다

    하메네이 “우리는 언제나 시리아 편” ‘美와 핵협정’ 이란 외교장관 돌연 사임 이란과 시리아가 ‘반미 전선’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하산 로하니 대통령 등 수뇌부와 연쇄 회동을 갖고 양국이 우호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란의 도움으로 내전에서 주도권을 되찾아 미국과 걸프 아랍인(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는 반군에 맞서 주요 도시들을 탈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시리아의 저항은 미국과 중동 내 아랍 추종자들(수니파 국가)이 패배하게 된 핵심 요인이었다”며 “이란은 언제나 시리아 편에 서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리아의 저항으로 패한 미국이 화가 난 나머지 새로운 음모를 꾸몄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완충지대(시리아 북부에서 미국 지원 쿠르드군과 터키의 무력 충돌을 막고 시리아 정부군의 진입을 막기 위한 중립 지역)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로하니 대통령도 “시리아의
  • 시리아민주군, IS 전투원 이라크에 송환… 발빼려는 서방에 경고

    유럽 출신 IS 조직원 본국서 외면 받아 쿠르드족, 미군 철수땐 터키전선 약화 트럼프 “유럽 가담자 석방” 엄포 약발 미국과 함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수행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외국 출신 IS 전투원 일부를 이라크로 송환했다. 외국인 IS 전투원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쿠르드 세력이 유럽 각국에 터키의 공격을 막아주지 않으면 언제라도 유럽 출신 IS 전투원을 풀어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라크 당국을 인용해 SDF가 이라크 출신 IS 전투원 280명을 본국으로 인도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보안미디어실도 “SDF가 여러 나라 출신 IS 전투원을 상당히 많이 구금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이라크 출신 전투원 500여명도 포함됐으며 지금까지 280명이 인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이라크군 소식통을 인용해 SDF가 20명이 넘는 IS 전투원을 지난주 이라크에 넘겼고 이 가운데 14명 정도는 프랑스 시민권자라고 전했다. 시리아 SDF 난민캠프 관계자는 “최근 외국 IS 대원들과 가족들의 이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엄청난
  • 승객 전원 탈출 용의자 사살…방글라데시 여객기 테러 이유는

    승객 전원 탈출 용의자 사살…방글라데시 여객기 테러 이유는

    “총리와 대화하고 싶어했다” 권총 꺼내 사격하다 제압돼 방글라데시 여객기가 권총으로 무장한 납치범에게 납치 당할 위험에 빠졌다가 진압부대의 공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24일(현지시간) 두바이를 향해 출발한 방글라데시 국적기가 한 탑승객의 납치 시도로 경유지인 치타공에 비상 착륙했다고 AP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비상 착륙한 이 여객기의 승객 143명과 승무원 7명 전원은 무사히 탈출했으며 납치 용의자는 방글라데시 특공대원들과의 총격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5분 다카에서 두바이로 향하던 비만방글라데시항공 소속 보잉 737-800기가 한 남성 승객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다는 승무원의 보고로 이륙한 지 40여분 만에 치타공의 샤아마나트 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방글라데시 국적의 납치 용의자는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테러범이 어떻게 권총을 소지하고 여객기에 탑승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특공대원들의 투항 요구를 무시한 채 총탄을 발사했다가 뒤이은 총격전에서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방글라데시 항공보안당국 관계자는 용의
  • 공주 앞세워 왕세자 구하기… 사우디, 주미대사에 여성 첫 임명

    공주 앞세워 왕세자 구하기… 사우디, 주미대사에 여성 첫 임명

    “카슈끄지 사건 연루 왕가 이미지 쇄신 경색된 미국과의 관계 개선 노린 행보” ‘실세’ 빈살만, 中과 31조원 경협 체결 사우디아라비아가 23일(현지시간) 여권 신장을 주장해온 미국 유학파 출신 리마 빈트 반다르(44) 공주를 새로운 주미대사로 임명했다. 사우디 주미대사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리마 공주가 처음으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으로 훼손된 개혁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사우디 왕실이 리마 신임 대사를 최초의 여성 주미대사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리마 신임 대사는 1983년부터 2005년까지 주미대사를 역임한 사우디의 최고 미국통인 반다르 빈술탄(70) 왕자의 딸로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자랐으며 미 조지워싱턴대에서 박물관학 학사 과정을 밟았다. 반다르 왕자는 사우디 왕가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33) 왕세자의 사촌형으로 사우디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과 총정보국 총국장을 역임했고, ‘반다르 부시’라고 불릴만큼 미국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가문과 친분이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귀국 후 패션 산업 등에 종사해 외교 경험이 없는 리마 신임 대사는 빈살만 왕세자가 2016년부터
  • ‘IS 최후의 보루’서 극적 탈출

    ‘IS 최후의 보루’서 극적 탈출

    극단적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의 작은 마을 바구즈의 주민과 어린이들이 20일(현지시간)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마련한 트럭을 타고 마을을 빠져나가고 있다. IS ‘최후의 보루’인 바구즈에는 300여명가량의 IS 무장 대원들이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DF는 이들을 공격하기 전 수십 대의 트럭을 이용해 2000여명에 가까운 민간인들을 대피시켰다. 바구즈 AFP 연합뉴스
  • UAE, ‘단교국’ 카타르 왕래 선적 입항 허가

    금수조치 완화 기대… 단교 해제 아닌 듯 아랍에미리트(UAE)가 단교 20개월 만에 카타르를 왕래하는 제3국 화물선의 선적과 하역을 허용했다. 적성국 이란과 친했다는 이유로 인근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이 카타르에 부과했던 경제 제재가 완화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항만이 지난 12일 발간한 회보를 인용해 UAE에서 카타르로 가는 화물선과 카타르에서 UAE로 오는 화물선의 화물 작업이 UAE의 모든 항구에서 허용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UAE 정부가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조용하게 처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이번 조치가 양국이 단교를 둘러싸고 각각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카타르는 2017년 카타르 봉쇄는 불법이라며 UAE 등을 WTO에 제소했다. UAE도 지난달 카타르가 UAE 제품을 판매 금지했다며 WTO에 맞제소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UAE, 카타르 정부는 공식 논평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조치가 단교한 카타르에 대한 제재를 대대적으로 해제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에 직접 속하지 않은 제3국 화물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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