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거주 30대 베트남인도 확진
경북 경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안내문
국내 홍역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21일 보건당국이 대구, 경북 경산, 경기 안산 지역을 홍역 유행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날 경북 경산시 중방동 경산시보건소 출입문에 홍역 의심환자에 대한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9.1.2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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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도내에서 처음 홍역 환자가 발생해 가택 격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환자는 생후 9개월된 베트남인 A군이다.
A군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이달 12일 베트남 하노이에 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부터 발열이 시작됐으며 12일 베트남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입국한 뒤에도 발열과 발진이 계속돼 김해 한 병원에서 진료받았다.
이후 해당 병원장이 홍역 의심환자로 신고했고 경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접종시기가 다가오지 않아 예방접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A군과 접촉한 부모와 의료기관 종사자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밀접 접촉자인 A군 부모를 상대로 예방접종했다.
경남도는 부모를 포함해 A군이 공항과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접촉한 택시기사와 의료진, 병원 관계자 등 모두 21명을 대상으로 전염 관리 상태를 확인 중이다.
최근 베트남을 다녀온 인천 거주 30대 베트남 남성 B씨도 지난 13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이다.
B씨는 지난달 19일 하노이를 방문했다가 지난 13일 오전 5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자택에 있던 B씨는 몸에 발진 등 홍역이 의심돼 이날 오후 1시쯤 병원을 찾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B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동승자 274명과 A씨가 인천공항-자택, 자택-병원을 이동하면서 탄 택시 기사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또한 B씨와 같이 사는 베트남 국적 배우자와 남동생에 대해서는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홍역환자는 5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기도가 29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 16명, 서울 4명, 인천 3명, 전남 2명, 대전·제주·전북·경남 각 1명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