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 패턴’으로 경우의수 설명… 실생활 입힌 새 교과서

‘잠금 패턴’으로 경우의수 설명… 실생활 입힌 새 교과서

유대근 기자
입력 2017-09-19 22:24
수정 2017-09-2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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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소재로 참여형수업 유도… 오늘부터 각 학교에 413종 전시

신설되는 고1 통합사회·과학 중학교 때 내용 70~80% 반영

내용이 크게 달라질 초중고교의 새 교과서가 공개됐다. 단순 암기형이 아닌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최대한 쉽고 실생활과 연관되도록 구성했다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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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직원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배울 신설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교과서를 보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내년부터 적용될 2015 교육과정에 따른 새 검인정교과서를 공개했다.  세종 연합뉴스
교육부 직원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배울 신설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교과서를 보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내년부터 적용될 2015 교육과정에 따른 새 검인정교과서를 공개했다.
세종 연합뉴스
교육부는 2018학년도부터 사용할 새 검인정교과서를 20일부터 각 학교에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시 대상 교과서는 413종, 1101권이다. 이 교과서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2015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새 교과서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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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공개되는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의 한 부분. 스마트폰 암호 패턴을 통해 경우의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 눈에 띈다. 세종 연합뉴스
20일 공개되는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의 한 부분. 스마트폰 암호 패턴을 통해 경우의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 눈에 띈다.
세종 연합뉴스
새 교육과정 교과서 중 고1이 배우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은 중학교 때까지 배운 내용을 70∼80% 반영해 비교적 쉬운 내용으로 제작했다. 통합사회는 사회현상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윤리와 역사, 지리, 일반사회 등 기존 교과목대로라면 따로 배우는 영역을 ‘통합적 관점’에서 사고하고 토론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A출판사는 머드축제 등 연간 2400여개에 달하는 전국 지역 축제를 주제로 각 지역이 축제를 하게 된 기후·지형적 특성, 지방자치제도 등 축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제도, 소음 등 지역 주민이 겪는 불편함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도록 했다.

통합과학은 스포츠·영화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써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B출판사는 화성에 고립된 우주비행사가 화성 흙과 자신의 대변으로 감자를 키우는 영화 ‘마션’의 내용을 실었고, C출판사는 사고로 우주를 떠돌게 된 주인공이 소화기를 분사해 우주선까지 유영하는 영화 ‘그래비티’의 장면을 묘사했다.

국어는 기존 2권, 540쪽(국어Ⅰ·국어Ⅱ)이었던 교과서 분량을 1권 410쪽으로 줄이고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 내용을 넣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10년간 실시하는 국어수업 프로젝트로 수업시간에 책을 읽고 학생들이 토론하는 활동이다. 학년별 교과서마다 ‘책 한 권 읽기’ 단원을 넣고 학생들이 진로·적성 등에 맞는 책을 고르고 읽은 뒤 생각을 정리하고 토론하는 방법을 가르칠 계획이다.

수학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하되 학습량을 줄였다. 특히 사회·자연·예술·진로 등 실생활 속의 다양한 예시를 활용해 수학의 유용성을 강조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예컨대 스마트폰 패턴 암호를 통해 경우의수에 대해 설명하는 식이다.

각 학교는 교사 검토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자문, 학교장 최종 확정 등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사용할 교과서를 다음달 선정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7-09-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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