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주부 전지혜씨 (교육공학과)
“공부해 보니 제게 꼭 맞는 옷 같았어요. 그래서 다시 한양사이버대를 택했습니다.”‘경단녀’ 주부 전지혜씨 (교육공학과)
한국외대를 졸업한 전씨는 6년 동안 울산의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구매 담당으로 일했다. 외국 출장이 잦았고 매일 바빴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을 한 뒤 어느새 자신은 이른바 ‘경력단절여성’이 돼 있었다. 10년 정도 아이를 돌본 뒤에 어떤 일을 할까 생각하니 독서토론 모임에서 읽은 책이 떠올랐다. ‘무엇을 하려고 고민하지 말고 일단 무언가를 하면서 고민하라’는 구절에서 답을 얻어 공부를 시작했다. 영어학과를 졸업하면서는 ‘수석’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대학을 다녔더라도 오래전 일이다 보니 사이버대에서의 공부가 처음엔 낯설었어요. 한양사이버대 멘토·멘티 제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방학 동안 학교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해외문화 탐방은 학생이 50%만 부담하면 참여도 가능해요. 사이버대를 택한다면 이런 소소한 프로그램도 눈여겨보는 게 좋습니다.”
전씨는 이제 다시 도전을 시작한다. 처음 입학할 때는 한양사이버대가 좋다는 소문만 듣고 왔지만, 두 번째 편입에서는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하면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자동으로 받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했다. “영어학과에서처럼 이번에도 수석졸업이 목표”라는 전씨는 “처지가 비슷한 다른 주부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 고민하지 말고 일단 공부를 시작해 보라”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7-06-16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