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0 마무리 전략… 점수 높이고 실수 줄여라

수능 D-30 마무리 전략… 점수 높이고 실수 줄여라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6-10-16 22:40
수정 2016-10-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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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많이 풀기보다 오답 공략을

EBS·익숙한 교재로 개념정리
수시 기준·가중치 과목 집중
2주 전부터 수능 맞춤 생활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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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수능 잘 보게 해주세요
손주 수능 잘 보게 해주세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앞둔 1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험생 자녀와 손주의 성취를 바라며 ‘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이니 지켜주십시오’라는 의미를 담은 화엄성중기도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적도 달라진다. 입시전문가들에게 점수는 높이고 실수는 줄이는 공부 방법과 함께 컨디션 관리법을 알아봤다.

●모의평가 때 틀린 것 샅샅이 복습을

수능은 EBS 교재에서 70% 연계 출제된다. 올해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에 출제된 문항 가운데 EBS 교재와 관련 있는 문제의 경향과 출제 의도를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마무리 시기라고 문제풀이에만 매달려선 안 된다. 오답을 줄이고 점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자신의 취약 단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게 좋다. EBS 교재와 자신에게 익숙한 교재로 취약 단원의 기본개념을 다진다. 6·9월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항이나 헷갈렸던 문항을 기본 개념부터 풀이 방법까지 샅샅이 훑어내도록 한다.

수능은 어떤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할까.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불합격하는 사례가 상당수다. 따라서 수시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최저학력기준 과목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기본이다. 정시모집에서는 대학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다. 그러므로 가중치를 고려해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을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연계열은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과 같이 수학과 과탐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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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집착하다 쉬운 문제 놓쳐

6·9월 모의평가 난이도를 고려해 보면, 올해 수능은 변별력 있는 문항들이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된 문항에 당황하다 쉬운 문제도 틀릴 수 있다. 남은 기간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한 이유다.

뇌가 활성화하지 않은 이른 오전에 치르는 1교시 국어 영역은 그날 전체 시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장 신경 쓸 부분은 시간 배분이다. 평소 어렵게 느꼈던 유형의 문제는 제일 뒤로 미뤄 놓고 풀어 보는 습관을 들인다. 수험생 가운데 지문이나 보기에서 답을 찾지 않고 자신의 배경 지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흔한데, 버려야 할 나쁜 자세다.

수학 영역에서는 계산상 실수가 흔하다. +, - 부호를 잘못 보는 사례가 가장 흔하다. 또 EBS 교재에서 나온 비슷한 유형이라고 착각해 엉뚱한 답을 내는 경우도 많다. 문항 가운데 ‘단, …일 때 …을 구하라’는 식으로 조건이 끝에 붙는 경우가 있다. 이 조건을 무심코 넘겨 틀리는 경우도 많으니 유의하자.

●익숙한 지문이라도 끝까지 읽어야

영어 영역에서도 EBS 방송교재에서 연계 출제됐다고 착각하고 본인의 기억을 토대로 문제를 푸는 경우도 많다. 문항 속 대화나 예전에 풀었던 지문과 유사한 지문이 나와도 내용을 끝까지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자. 고난도 문제에 집착하는 일도 버려야 할 습관이다. 지난해 수능 영어 영역에서 많은 수험생이 빈칸과 쓰기 부분의 고난도 문제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가 시간 부족을 겪고 쓴맛을 봤다. 6·9월 모의평가 때에도 이런 학생이 많았다. 듣기 영역을 만만히 보다가 실패한 사례도 흔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듣기 문제가 평이하다고 시간을 아낀다면서 듣기 평가 시간에 독해를 푸는 일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밤늦게 공부하고 낮잠을 많이 자는 일은 수능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수면부족으로 주말 동안 늦잠을 자거나 매일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수험생도 상당수다. 적어도 수능 2주 전부터는 생활패턴을 수능시험 일정에 맞춰야 한다.수능까지 남은 기간은 아침·저녁과 한낮의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환절기다. 이때 감기에 걸리면 생체 리듬이 깨지고 공부에 지장을 준다. 감기 기운이 있다면 즉시 조기 치료하고, 처방받는 약 중에는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는지 약사와 상담한다.

예민한 수험생은 긴장성 두통, 불면증, 위장장애 등을 겪는다. 이를 방지하려면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자.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투리 시간에 간단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달리기, 줄넘기 등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6-10-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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