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물러주기 나눔 장터. seaworld@seoul.co.kr
18일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교복물러주기 나눔장터에서 학생과 학부형 들이 교복을 고르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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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시내 한 사립중학교에서 지난 5월 1학년 남학생들의 교복 바지 앞 지퍼 안쪽에 명찰을 달도록 했다.
이 학교는 박음질 업자를 불러 명찰을 대신해 학생들의 이름을 휘갑치기(오버로크) 방식으로 써넣게 했다.
당시 명찰의 ‘위치’를 놓고 교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었으며 일부 학급에서는 허리춤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 해프닝은 전북도교육청의 지시를 잘못 이해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교육청은 학기 초에 ‘학생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가급적 학교 밖에서는 교복의 명찰을 뗄 수 있도록 하라’고 각 학교에 안내했다.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일선 학교에서는 ‘명찰(이름)이 외부에 보이지 않도록 하라’는 것으로 착각한 것.
실제 이 학교는 보통 교복 상의의 가슴 근처에 다는 명찰은 없앴다고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명찰은 교내에서 학생 이름을 알기 위해서 다는 것인데 바지 안에 이름을 써넣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는 교복 분실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