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6학기 만에 제적 “대학 마치지 못해서 후회 커”
문학계 공헌 예우 ‘명예졸업’해방과 전쟁, 분단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를 조명하며 1960년 문학사의 새 지평을 연 소설 ‘광장’의 작가 최인훈(80)씨가 서울대 법과대학에서 제적된 지 60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작가 최인훈
최씨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종교를 갖지 못했다거나 거창한 세계관을 성립하지 못한 데 대한 후회보다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훨씬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어려운 시절 고난을 겪으면서 한국 문학계에 크게 이바지한 점을 감안해 예우 차원에서 명예졸업장을 준비하게 됐다”며 “문학 행사도 함께 열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6-10-07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