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2% 13만명 재수·삼수생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지원한 졸업생 비율이 최근 5년간 최고를 기록했다.●쉬운 수능 1~2문제 차 불합격 재도전
최근 대입이 졸업생에게 불리해지는 추세인 점으로 미뤄 볼 때 이런 현상은 의외다. 대학들이 졸업생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수시모집을 확대하고 올해는 통합 국어 출제와 한국사 필수 응시 등 수능 출제 경향도 대폭 바뀌었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보인 ‘쉬운 수능’ 경향과 논술전형은 졸업생들의 지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쉬운 수능은 1~2문제 차이로 희망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졸업생의 기대감을 높였고 서울 지역 주요 대학에 졸업생들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논술전형이 유지되면서 상위권 졸업생들의 재도전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내신 불리한 강남지역 재수생 늘어”
올해 대입 합격률은 전국 평균 77.6%였지만 서울은 61.1%였고 이 가운데 강남구는 50.9%, 서초구는 54.2%로 가장 낮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능이 쉬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내신이 불리한 강남 지역 중상위권 학생들이 주요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으며 재수생 비율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체 지원자는 전년 대비 4% 포인트 줄었지만 과학탐구 선택은 3.8% 포인트 늘어 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6-09-12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