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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9∼12일 부산교대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인 교육부는 교수들의 제자 논문 가로채기, 연구비 부당 수령, 강의보조금 과다 지급 같은 비리가 무더기로 나왔다고 6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부산교대는 인사·복무, 예산·회계·연구비, 입시·학사, 시설·기자재 등에서 적발된 지적사항이 총 32건에 달한다.
교수 6명은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요약·정리해 학회지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교수는 가로챈 연구결과물로 연구과제지원비 885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 중 2명은 제자 4명의 석사학위 논문 4편을 요약·정리해 자신을 제1 저자로,학위자는 제2 저자(공동저자)로 등재했다. 과학교육과 교수 1명은 교내·외 학술지에 학위논문 8편을 게재하면서 저자로서의 연구나 역할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을 공동저자로 게재했다가 이번 감사에서 적발됐다.
해외파견 교수(연구교수) 5명은 총장의 승인 없이 적게는 21일부터 많게는 55일까지 조기 출·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중 3명은 해외 연구 기간에 계절학기 수업을 하고 강사료 1080만원을 받아 챙겼다. 또 다른 교수 26명은 총장 또는 교무과장 등의 승인을 받지 않고 공무 외 국외 여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술교육과 교수 등 5명은 성적 기준에 미달한 학생 5명에게 장학금 167만원을 지급하는 등 교내·외 장학금 3000여 만원을 부적정하게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교직원 2명은 실제 근무하지 않고 시간 외 근무 합계 115시간을 인정받아 100여 만원을 챙겼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교수와 직원에 경고·주의·경징계·시정(회수) 등의 처분을 내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