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연합뉴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와 인터뷰한 경향신문 송현숙 정책사회부장은 “식사시간에 반주 정도 한 그런 수준이었고 논리적으로, 차분한 어조로 설명을 하셨다”며 “녹음기를 켠 이후에는 그 녹음을 의식해서인지 상당히 민감한 발언들은 피해가시면서 수위 조절을 좀 하신 거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여러 번, 농담하신 거 아니냐, 실언 아니시냐 하면서 여러 번 해명 기회를 드렸고, 시간도 충분히 드렸다”며 “녹음기를 켜면서 심각하다, 설명을 해라,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말씀만 계속 하시고 자신의 발언을 수정하거나 철회하지는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 기획관은 지난 8일 교육부 대변인과 함께 경향신문 편집국을 찾아가 “과음과 과로가 겹쳐 본의 아니게 표현이 거칠게 나간 것 같다. 실언을 했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9일 사과의 뜻을 밝히며 “해당 공무원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과음한 상태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나 기획관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사관실이 진상조사를 시작했다.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나향욱 파면 요구 청원’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며, 이미 1만여명 넘게 서명이 이뤄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단체들도 나 정책기획관의 중징계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치권 일부에서도 나 기획관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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