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르는 2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학부모단체가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서열식 입시제도를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제고사는 교육적으로 효과가 없고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 변화방향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래 학업성취도평가는 (일부 학교만 시행하는) 표집평가로 시행했던 것인데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전수평가로 전환했다”며 “이후 학교에서 성적이 높은 반에 상품권·놀이동산 입장권·현금 등을 지급하는 등 교육 파행 사례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올해도 대구, 부산, 충북 등 지역에서 기출문제집을 제작해 배포하거나 수업 시간에 모의고사·정답풀이를 시행하는 등 비교육적 행태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도 성명을 내 “창의력을 요구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교육으로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중학교에 자유학기제를 도입해 청소년의 꿈과 끼를 키워주겠다고 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왜 여전히 한 줄세우기식 평가를 고수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일제고사의 즉각 폐지를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