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송합니다’ 탓?…외고 선호도 10년새 절반으로 뚝

‘문송합니다’ 탓?…외고 선호도 10년새 절반으로 뚝

이성원 기자
입력 2016-04-10 14:23
수정 2016-04-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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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에 대한 선호도가 10년 전에 비해 반 토막 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반해 자율형 사립고 선호도는 배 가까이 상승했다.

10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매년 상반기 고교 입시 설명회에 참가한 총 6만 98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외고 선호도는 2006년 40.3%에서 올해 19.1%로 뚝 떨어졌다. 국제고에 대한 선호도 역시 2006년 19.7%에서 올해는 5.6%로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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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교육 특성화를 위해 1984년 대원외고 등 외국어고가 개교한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대원외고 학생들이 국악동아리 ‘도드리’ 학생들의 가야금 연주를 들으며 등교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 특성화를 위해 1984년 대원외고 등 외국어고가 개교한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대원외고 학생들이 국악동아리 ‘도드리’ 학생들의 가야금 연주를 들으며 등교하고 있다.
반면 자사고 선호도는 24.8%에서 올해 50.2%로 배 가까이 상승했다. 과학고도 2006년 8.2%에서 올해 13.2%로, 영재학교는 6.9%에서 11.9%로 선호도가 올라갔다.

특히 올해 설문조사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1위가 용인외대부고, 2위 하나고, 3위 상산고, 4위 대원외고, 5위 서울과학고 등으로 1∼3위 모두 자사고가 차지했다.

이처럼 외고, 국제고 선호도가 하락한 것은 최근 취업난 여파로 이공계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학원 측은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외고, 국제고 학생들의 영어 메리트가 사실상 사라질 가능성이 커 선호도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에 발표될 2021학년도 수능 문이과 통합안 등에 따라 선호도 하락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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