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서울·세종·충북 교육청 원아 모집 시스템 개발·시범 운용
접수·추첨·등록 전 과정 온라인 진행연합뉴스
‘로또 추첨’에 비유될 만큼 어렵다는 국공립 유치원 입학과 관련해 오는 11월부터 서울과 세종, 충북 등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유치원 선발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교육부는 서울을 비롯한 3개 교육청과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유치원 원아 모집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 운용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공립 유치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유치원들을 방문해 서로 다른 지원 양식을 작성한 뒤 제출해야 했다. 원서를 제출한 뒤에는 ‘공 뽑기’와 같은 추첨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직장에 다니는 부모들이 추첨일에 휴가를 내는 등 번거로움이 많았다.
하지만 유치원 원아 모집 시스템이 개발되면 원서 접수부터 추첨, 등록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 전용 사이트 한곳에서 이뤄지게 된다. 여기에서 공통 양식의 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희망하는 유치원에 제출한 뒤 추첨 결과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립 유치원의 경우 희망하는 유치원에 한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유치원 한 곳에 당첨돼 등록을 할 경우, 다른 곳에는 지원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시·도 협의를 통해 학부모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 가능 횟수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6-04-09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