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능 국어는 이과생, 수학은 재학생이 유리할듯

2017 수능 국어는 이과생, 수학은 재학생이 유리할듯

입력 2016-03-29 11:35
수정 2016-03-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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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분석…‘필수’ 한국사는 대입에서 큰 변수 안될듯

2017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국사가 필수 응시과목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필수인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한국사는 4교시 탐구영역과 함께 진행되며 20문항을 30분간 풀어야 한다. 상대평가에 따른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제공하는 다른 과목과 달리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을 제공한다.

40점 이상을 맞으면 1등급이다. 등급을 나누는 원점수는 40점을 기준으로 5점씩 낮아진다.

그러나 올해 첫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는 도입 취지나 수시·정시 대학 반영 방법 등을 감안하면 입시에서 큰 변수는 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학원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한국사는 필수로 됐지만 지난달 시행한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 모의평가에서도 3등급 이내가 34.38%, 4등급 이내가 50.53%에 달했다”며 4년제 대학 진학 희망 학생에게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의 모든 대학이 수시에서는 응시 여부만 확인하거나 최소기준으로 3∼6등급 정도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정시의 경우도 대체로 3∼5등급에서 만점을 준다.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평가이사는 “한국사에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지만, 자연계열 학생은 고1 때 한국사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6월 모의고사 전에 EBS 강의 등을 통해 전 과정을복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B형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졌던 국어는 공통시험으로 바뀐다. 국어는 공통시험을 치르면서 출제 범위에서 Ⅰ, Ⅱ의 구분이 없어졌다.

국어영역의 최대 쟁점은 중세국어나 기술지문이 시험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라고 할 수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제시한 출제범위를 보면 둘 다 출제될 수 있지만, 작년까지 중세국어는 문과생이 응시하는 B형에, 기술지문은 이과생이 응시하는 A형에만 출제됐다.

이에 따라 문·이과 계열별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학원가의 분석이다.

과거 A/B형 으로 분리되기 전 통합시험에서 국어 1등급 이내 구간에서는 이과 학생이 문과 학생보다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최상위권에서는 이과 학생이 다소 유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국어 45문항중 3∼4문제를 차지하는 과학지문에서 이과 학생들이 유리할 수도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이사는 “2013학년도처럼 통합형으로 가면 계열별로 국어시험을 치를 때보다 자연계 최상위권이 다소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문과생들은 과학지문을 철저히 공부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

수학은 이과 문과별로 각각 가/나형으로 바뀌는데 유형별로 출제 범위의 변화가 큰 편이다.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기존 수학 A형에서 집합과 명제, 함수가 추가됐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행렬, 지수로그 함수 부분은 빠졌다.

자연계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수학 B형에서 행렬, 일차변환 등이 삭제됐다.

작년 수능을 치른 재수생에게는 추가적인 학습 부담이 생겨서 다소 불리할 수 있다. 그러나 재학생들에게는 기본 교육과정에 있었던 내용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많은 수험생이 수능 대비 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데 수학은 전년과 비교해 출제범위의 변화가 있으므로 무작정 문제를 풀어보기보다 해당 출제범위에 맞는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는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어보고 원리와 과정을 철저히 복기하는 것이 수능 준비의 시작이다.

임성호 대표이사는 “교육 과정상 중요한 내용은 이미 출제되었다 하더라도 출제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그동안 출제빈도가 높았던 기출문제에서 반복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2017 수능의 난이도를 섣부르게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기본기를 쌓으며 앞으로 있을 모의평가들을 난이도를 관찰해 그때그때 공부계획을 수정하는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이사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평가원에서 출제하고 시행하는 모의평가로 수험생들의 학력 측정과 실제 수능의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해 시행되기 때문에, 난이도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은 그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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