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등 3220명 감축… 인하·홍익대 세종 교직과정 폐지

사범대 등 3220명 감축… 인하·홍익대 세종 교직과정 폐지

입력 2016-03-22 22:44
수정 2016-03-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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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62개大 교원양성기관 평가 공개

‘D등급’ 고려대 세종·단국대 등 교직과정 정원 절반 이상 감축
청주대 사대도 50% 이상 줄여야…교대 11곳은 모두 A·B등급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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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내년부터 교직과정 신입생을 한 명도 뽑을 수 없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단국대, 동국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교직과정 정원을 절반 이상 줄여야 한다. 청주대 사범대학도 마찬가지다.

교육부는 일반대 사범대학, 교육과, 교직과정을 비롯해 교육대와 교육대학원 등 전국 62개 대학의 206개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대학은 내년 입학정원을 강제로 축소해야 한다. C등급은 기존 정원의 30% 이상, D등급은 50% 이상이다. 최하인 E등급을 받은 대학은 학과나 과정을 폐지해야 한다.

사범대 45개교 중에서는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16개 학교(36%)가 A등급을 받았다. 단국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23개교는 B등급이었다. 서원대, 성신여대, 우석대, 인하대, 홍익대는 C등급을 받아 정원을 30% 이상 줄여야 한다. 청주대는 사범대 중 유일하게 D등급을 받아 정원 50% 이상 감축 대상이 됐다.

일반대 교육과 중에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유아교육과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유아교육과가 A등급, 동국대 경주캠퍼스 수학교육과가 B등급을 받았다. 강원대 삼척캠퍼스 유아교육과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가정교육과는 C등급이었다. D, E 등급은 없었다.

다른 학과 학생도 들을 수 있도록 개설한 교직과정은 평가 대상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정원을 감축하게 됐다. 교직과정을 운영하는 51개교 중 A등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부산대, 서울대, 안동대, 이화여대 등 4개교만 B등급을 받았다. 26개교는 C등급, 19개교는 D등급이었다.

인하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최하인 E등급을 받아 내년부터는 교직과정 신입생 선발이 금지된다. 또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면 교직과정이 폐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직과정 전반에서 전임교원 확보율과 교원 임용률, 연구 실적 등이 너무 부실했다”며 “앞으로 다른 대학도 교직과정 신설은 더 엄격히 심사하고 가급적 신규 개설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교대 11곳은 모두 A등급(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제주대, 청주교대)이나 B등급(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을 받았다. 교원양성 기능이 있는 교육대학원 중에서는 7개 학교(경남대, 고려대, 부산대, 한국외대 등)가 B등급, 24개 학교가 C등급, 8개 학교가 D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 따라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은 올해 2만 1530명에서 내년 1만 8310명으로 3220명(15%) 줄어든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교원은 과잉양성돼 평가를 통해 꾸준히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1998년부터 5~7년 주기로 이뤄지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6-03-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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