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고려대… 그 위에 ‘의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그 위에 ‘의대’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5-12-16 23:06
수정 2015-12-1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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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大 수시 합격 2000여명 미등록… 고대 의대 이탈 24명·연대는 17명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의 올해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다른 대학으로 발을 돌린 인원이 2000명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이 향한 곳은 바로 ‘의대’였다. 실제 이들 대학의 의대 이탈자 수는 다른 학과에 비해 적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16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2016학년도 수시 1차 추가 합격자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서울대는 110명, 고려대 1038명, 연세대 879명 등 모두 2027명이 올해 수시모집에서 추가 합격했다. 2000여명 이상이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다른 대학으로 향한 셈이다. 서울대에서 추가 합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온 곳은 주로 자연계열이었다. 전기정보공학부(9명)와 화학생물공학부(9명)가 가장 많았고 생명과학부(8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려대는 1차 수시 추가 합격자가 모두 1038명으로 수시 전체 선발인원의 34.7%에 달했다. 모집단위별로는 경영대학이 103명으로 1차 추가 합격자가 가장 많았다. 전기전자공학부(64명), 기계공학부(5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의과대학은 1차 추가 합격자가 24명에 불과했다.

연세대는 1차 수시 추가 합격자가 모두 879명으로 수시 전체 모집인원 대비 33.9%였다. 이 중 주로 서울대와 의학계열 등의 중복 합격이 많은 특기자 전형에서 추가 합격자가 393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영학과가 78명, 전기전자공학부가 59명이었지만, 의예과는 17명에 불과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상위권으로 불리는 서울대 자연계열 등의 모집단위에서 추가 합격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타 대학 의대에 중복 합격해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5-12-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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