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등교육 졸업자 취업 2년째↓… 대졸 취업자 여성이 남성 첫 추월
지난해 대학,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10명 중 7명만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은 2년 연속 하락했다. 취업자 수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남성을 앞질렀다.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취업 대상자는 모두 48만 8199명으로, 이 중 32만 7186명이 취업해 전체 취업률은 67.0%였다. 취업률은 2012년 68.1%, 2013년 67.4% 등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문대와 대학의 취업률 격차는 2011년 2.3% 포인트, 2012년 2.1% 포인트에서 2013년 3.1% 포인트로 확대됐고 2014년에는 3.3%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남성 취업률이 69.0%로 여성(65.2%)보다 높았다. 전체 취업자 수는 여성이 16만 5706명(50.6%)으로 남성(16만 1480명)을 처음으로 추월했다.계열별로는 의학 전공 취업률이 80.8%로 가장 높았다. 공학(73.1%), 교육(68.6%), 사회(63.9%), 자연(63.6%), 예체능(59.6%), 인문(57.3%)계열이 뒤를 따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2014~2024 대학 전공별 인력 수급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동안 모두 79만 2000명이 기업의 인력 수요를 초과해 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4년제 대학에서 경영, 경제가 12만 2000명, 중등교육이 7만 8000명, 사회과학이 7만 5000명이다.
전문대는 사회과학이 15만 3000명, 생활과학이 11만 2000명, 음악이 8만명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사회계열에서 전공자 초과 배출이 과다할 것으로 예측돼 대학의 구조 개혁이 이 분야에 집중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지금의 취업률만 따지기보다 향후 인력 수급 전망을 고려해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5-12-17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