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국·수…과탐에서 갈린다

어려웠던 국·수…과탐에서 갈린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5-11-12 22:46
수정 2015-11-13 02: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작년같은 ‘물수능’ 혼란 줄어들 듯…영어 쉬웠지만 변별력은 높아져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가 다소 출제됐다. 인문계 학생들은 어렵게 출제된 국어와 수학 영역이, 자연계 학생은 과학탐구 영역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지난해와 달리 큰 혼란이 빚어지는 일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미지 확대
엄마 ‘고3 엄마’ 한다고 고생 많으셨죠
엄마 ‘고3 엄마’ 한다고 고생 많으셨죠 12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한 어머니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나온 한 수험생 딸의 어깨를 안고 눈물을 닦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 속에서 쉽게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예상 정답률 20∼30%인 고난도 문항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국어 영역이 매우 어려워 첫 교시부터 진땀을 뺐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국어 A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어려웠고, 지난해 워낙 어렵게 출제됐던 B형은 지난해에 비해 쉬웠지만, 체감 난도가 상당했다는 평가다.

반면 수학은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푸는 A형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만점자가 무더기로 나왔던 수학 B형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지면서 변별력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 취재지원단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전반적 난이도 면에서 변별력을 꽤 많이 확보한 시험”이라며 “수학에서 만점자 비율이 A, B형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수학 B형은 만점자 비율이 4.30%에 이르면서 물수능 논란을 불렀다. 영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쉽게 출제됐지만, EBS 비연계 문제들로 지난해보다는 변별력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수능 출제를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3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2일 수험생에게 보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5-11-13 1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