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교·633개社 추가 선발… 전자·자동차정비 분야 포함
고등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고교 기본과정과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함께 배우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대폭 늘어난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신규사업단 16개를 새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신규사업단에는 부천공고, 부평공고, 원주공고 등 51개 고교와 633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부터 9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내년에는 모두 60개 특성화고로 확대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 스위스 등에서 높은 청년 고용률과 제조업 경쟁력의 요인으로 평가받는 도제교육을 우리나라에 도입한 정책이다. 참여 학생들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기업에 채용돼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론 등을 익히고,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고교 과정을 배우게 된다. 정부는 2017년까지 도제학교를 전국 203개 공업계 특성화고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사업단 선정으로 도제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은 모두 3000여명으로, 기업은 80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분야도 기계에서 전기·전자, 자동차정비, 화학 등으로 확대된다. 자동차정비 분야에서 선정된 경기자동차과학고 사업단은 KCC오토 등 36개 기업과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학생들은 2학년 때 주 1일, 3학년 때는 주 2일을 기업에서 교육훈련을 받는다. 전자기기 개발분야의 원주공고 사업단에는 이프로 등 4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기업현장 교육훈련 기간은 2학년 때 2개월, 3학년 때 8개월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5-10-20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