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원 합격 예상되지만 최종 불합격 가능성도”다른 상위권 대학들에서도 1등급 불합격 예고”
최근 합격자를 발표한 한양대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평가에 반영되는 내신 전 과목을 1등급 받고도 불합격한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 이들이 충원합격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적으로 불합격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서울시내 주요대학에서 가장 먼저 합격자를 발표한 한양대 학생부 교과전형 결과를 분석, 총 9개 모집단위에서 전 과목 1등급 불합격자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전 과목 1등급임에도 불합격자가 나온 학과는 자연계에서 소프트웨어전공, 에너지공학과, 융합전자공학부, 생명공학과, 화학공학과 등 5개 모집단위다. 인문 및 상경계에서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영어교육과 등 4개 모집단위다.
1등급 불합격자들은 고교 1학년부터 3학년(재학생은 고3 1학기)까지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에서,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에서 모두 최고등급을 받은 경우다.
한양대는 합격자의 수시 등록 포기에 대비해 모집정원의 50%까지 예비번호를 부여했다.
그러나 예비번호도 부여받지 못한 1등급 불합격자가 나온 과도 에너지공학과,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등 3개나 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 과목 1등급을 받고도 최초 합격자, 예비번호 부여 불합격자, 예비번호 미부여 불합격자로 나뉘게 된 것은 동점자 처리 기준에 따른 것이다.
예컨대 자연계의 경우 1순위 수학 성적, 2순위 과학 성적, 3순위 영어 성적, 4순위 수학 이수단위, 5순위 과학 이수단위, 6순위 영어 이수단위로 우선순위를 구분한다.
한양대 수시 교과 전형에서 내신 합격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상위권 대학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자기소개서와 면접 없이 교과 성적으로만 선발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양대 관계자는 “작년에는 1등급의 경우 동점자도 모두 합격자로 발표했지만, 올해는 차등화해 불합격자가 많이 나왔다”며 “교과전형을 단순화환 것이 상위권 학생들이 몰린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1등급 불합격자의 경우 대체로 충원합격하지만, 모집단위에 따라 최종 불합격자가 일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연세대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 고려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등에서도 1등급 불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