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사 2천255명, 한국사 국정화 반대 선언

역사교사 2천255명, 한국사 국정화 반대 선언

입력 2015-09-02 16:20
수정 2015-09-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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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전환시 대대적 불복종 운동 벌일 것”

역사 교사들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역사교사모임 소속 교사 2천255명은 2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공언한 하나의 역사해석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결과를 가져올 국정 교과서는 역사교육의 본질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직 교사의 과반수가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반대한다는 각종 여론조사를 예로 들며 “교육부는 국정 욕심을 버리고 다양한 검정 교과서가 발행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교육부는 균형잡힌 교과서를 강조하고 있지만, 진실은 국정 교과서를 통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거나 희석시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정 교과서를 발행한다면 대대적인 불복종 운동과 국정교과서 폐지 운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2015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인물사를 표방한 초등학교 역사는 지배층 중심의 정치사로 후퇴했고 중학교 역사에서 중국사와 유럽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역사는 모두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또 “고교 한국사는 근현대사 비중을 더 늘리라는 현장 요구와 세계적 추세에 역행해 그 비중을 오히려 줄여 역사학계와 교육계로부터 사실상 파산 선고를 받았다”며 개정 교육과정 시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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