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비리 이어 수사 확대
체육계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비리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검찰은 정부 산하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탈세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렸다. 서울중앙지검은 국세청이 탈세 등 혐의로 체육진흥공단을 고발한 사건을 특수1부(부장 임관혁)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올 상반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체육진흥공단이 소득세와 개별소비세 신고를 일부 빠뜨린 사실을 확인하고 800억원대 세금 추징과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국세청 고발 내용과 함께 내부직원들의 공금 횡령 등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도 확인하기 위해 사건을 특수부에 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륜·경정·스포츠토토 사업을 운영하는 체육진흥공단은 내부 비리로 그동안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공단 직원이 저소득층의 스포츠 관람 바우처 사업과 관련해 용역업체에서 3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특수1부는 대한체육회 고위 인사들이 공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김정행(72) 대한체육회 회장의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 측은 체육단체 통합을 둘러싼 정부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수사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5-08-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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