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10> 영어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10> 영어

입력 2015-06-22 23:36
수정 2015-06-2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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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수능-빈칸 추론 등 고난도 훈련·EBS 연계-새달 나올 새 교재로 대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득점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인 여름방학 동안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4일 치러졌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모평) 영어 영역을 분석해보고 이를 토대로 계획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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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 스카이에듀 영어 강사
조은정 스카이에듀 영어 강사
이번 6월 모평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는 게 중론이다. 빈칸 추론, 어휘 등 오답률이 다소 높은 문항들이 출제됐지만 대체로 평이한 문제들이 나왔다. EBS 연계율도 70%를 웃돌았다. 다만 이번 모평에서는 EBS 연계방식에서 다소 변화가 있었다.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지문의 내용과 비슷한 주제의 다른 지문을 사용하는 ‘간접 연계’를 적용한 첫 시험이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전체 45문항 가운데 듣기와 말하기 영역은 17문항 중 15문항이 EBS의 ‘고교영어듣기’ 교재에서 소재와 지문을 활용해 출제됐다. 독해 영역은 28문항 중 18문항이 ‘수능특강’(7문항), ‘영어독해연습(1)’(8문항), ‘영어독해연습(2)’(3문항)에서 연계돼 출제됐다. 간접 연계는 대의 파악 유형과 세부 정보 파악 유형에만 적용됐다. 대부분 해당 EBS 지문의 소재와 주제가 동일한 다른 지문을 활용했다. 지문의 일부를 변형하거나 자료의 제시 형태에 변화를 가해 출제된 문항도 눈에 띈다. 요약하자면 EBS 연계 교재 4권에서 모두 73.3%(33문항)가 출제됐다. 새로운 유형의 문항은 없었다.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 유형에서 한글 해석본 암기 방지를 위한 간접 연계 도입이 6월 모평 영어 영역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6월 모평처럼 쉬우면서 간접 연계 역시 어렵지 않게 출제될 경우 영어 1등급을 받으려면 사실상 만점을 받아야 한다. 만점을 받으려면 고난도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연계된 어휘 문항 29번과 비연계한 빈칸 추론 33번, 장문 독해 빈칸 추론 42번 등 오답률이 높게 나타나는 문항은 여전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EBS 지문이 그대로 활용되더라도 지문의 논리를 섬세하게 읽어야 하는 문항이 출제되면 체감상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빈칸 추론 일부 문항을 비연계로 출제하면 오답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무엇보다 본인의 약점 유형을 집중 공략하는 데에 노력하자. 2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쉬운 수능 영어다. 하지만 영어가 아무리 쉽게 출제된다 하더라도 빈칸 추론, 순서·삽입·흐름, 어휘·어법 유형 등은 대체로 난도가 높은 편이다. 남은 기간 동안 어휘, 구문과 논리 독해의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면서 EBS 지문과 소재에 대한 논리적인 접근으로 실력을 다져야 한다. 다음달 출판될 예정인 EBS의 ‘수능완성’ 교재는 가급적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되기 전 충실히 공부해 두도록 하자. 9월 모평에서는 이를 토대로 연계율을 체감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쉬운 영어’에 현혹되지 말자. 본인이 틀릴 수 있는 단 한 문제를 막기 위한 현명한 대비로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길 권한다.

조은정 스카이에듀 영어 강사
2015-06-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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