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까지 책임지는 특성화고·전문대 통합과정 시동

취업까지 책임지는 특성화고·전문대 통합과정 시동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5-06-01 18:10
수정 2015-06-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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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유니테크’ 컨소시엄 공모

‘특성화고 진학→전문대 입학→기업체 취업’의 전 과정이 한번에 해결되는 ‘유니테크’ 프로그램이 오는 2학기에 시작된다.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는 학벌 대신 능력을 우선시하는 ‘신(新)평판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취업 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 교육 육성 사업인 ‘유니테크’ 시범 사업단 16곳을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유니테크는 특성화고 3년 과정과 전문대 2년 과정을 통합한 5년 직업교육과정을 뜻한다. 예컨대 A특성화고 학생이 유니테크 과정으로 3년을 배우면 전문대에 무시험으로 입학해 2년 동안 등 모두 5년의 통합교육과정을 받는다. 이 과정을 마치면 전문대학과 연계된 기업에 자동으로 취업이 된다. 특성화고 학생이 대학 입시, 학비 등에 대한 부담 없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무 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취업 시기도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성화고교와 전문대 간 직업교육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이 대입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직업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노동시장 진입 시기가 6개월에서 1년 정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전문대 주관으로 특성화고,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된다. 전문대에는 30명 이상의 특별반이 편성된다. 공모에 지원하는 사업단은 오는 2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다음달 1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사업단은 오는 7월 말쯤 수도권에서 5개, 비수도권에서 11개가 선정된다. 선정 분야는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기계, 자동차, 부품·소재 등의 기반기술 분야와 앞으로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정보통신 분야다. 호텔, 관광, 요리, 디자인 등 유망 서비스 과정도 선발한다.

정부는 올해 각 시범 사업단에 20억원씩 총 3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도 일·학습 병행제 기업으로 선정돼 프로그램 개발비, 기업현장교사 지원 등에서 재정적인 도움을 받는다.

참여 대학생들에게 별도의 장학금을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학생이 5년 과정을 마치고도 기업에 취업하지 않거나 기업이 부당한 이유로 이를 거부할 때는 앞으로의 사업 등에서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교육부와 고용부는 사업 선정 전 기업에 대한 점검을 할 예정이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니테크는 학생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5년간 맞춤형 집중 교육을 받는 새로운 직업교육 트랙”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5-06-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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