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입전형
●고1도 내신·비교과 각별히 신경 써야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 입시에서 51.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정시모집을 앞질렀고 2011학년도에 60%를 돌파한 뒤 2015학년도 64.0%, 2016학년도 66.7%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학생부 중심 전형(교과·종합) 역시 2014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44.4%에서 2015학년도 55.0%, 2016학년도 57.4%로 늘어났다.
따라서 수험생에게 모두 6차례의 기회가 있는 수시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또 수시 6차례의 기회를 논술에 ‘올인’할 생각이 아니라면 학생부 중심 전형 역시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시모집의 대부분이 학생부를 중심으로 선발하고 있어 현재 고2는 내신뿐 아니라 비교과 영역을 잘 관리해야 6회의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서 “학교의 학생부 기술 능력이나 비교과 활동의 관리 능력이 미흡하면 주요 대학 진학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학생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모집 인원은 줄지만, 이 가운데 수능 위주 선발 비중은 2016학년도 86.6%에서 2017학년도 87.5%로 약간 증가한다. 정시에서는 대부분 대학이 수능 중심인 셈이다.
비록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를 적용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라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중상위권 학생은 논술이 역전 기회”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약간 줄어든다. 하지만 2017학년도에는 대부분 대학이 전년도보다 학생부 비율은 낮추고 논술의 반영 비중은 높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교 내신이 낮은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논술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대학 진학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역전의 기회라는 사실은 변함없다”며 “선행학습 역량평가에 따라 논술 문제가 쉬워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적어도 고2부터는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사는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됐지만 실제 입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로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고, 각 대학의 점수 반영 시 낮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거나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05-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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