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한양대 3년째 수시·정시 입학정보 완전 공개

‘100%’ 한양대 3년째 수시·정시 입학정보 완전 공개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5-04-27 17:52
수정 2015-04-2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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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학과별 충원율도… “사교육 부담 낮출 것”

2002년 대입전형이 정시와 수시로 이원화되고, 수학능력시험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정시와 달리 대학별로 각기 다른 전형요소 및 반영 방법을 적용하는 수시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대학 입시의 ‘정보전’ 성격이 강해졌다. 논술, 학생부 종합전형 등 수시전형에 지원했다 낙방한 수험생들은 대학 측에서 정보를 공개해 주지 않는 이상 자신의 실패 이유를 막연히 추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년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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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한양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시행했던 수시 및 정시전형의 주요 입학정보 공개 정책을 3년째 이어 가 눈길을 끈다. 한양대는 27일 “‘수요자 중심’과 ‘정보공개’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수시·정시 입학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양대는 이번 입학정보 공개를 “수시·정시전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수험생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낮추며, 정보 격차 없는 공정한 전형 실시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대는 전체 합격자 평균 점수만 공지하는 타 대학과 달리 전형별·학과별로 세분화된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정시 합격자 중 등록자의 수능 백분위 성적, 수시 최종 등록자 논술 평균 점수 등 정량화된 전형요소의 평균 점수를 학과별로 공개했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의 ‘학생부 종합평가’와 같은 정성평가 요소는 구체적인 평가기준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타 대학들이 대학 서열화 등의 이유로 공개를 꺼려 왔던 전형 및 학과별 충원율(추가합격 인원 비율)도 숨김없이 공개했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전형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본인의 합격 가능성을 예측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입학처 관계자는 “이달 초 열린 2016학년도 전형계획설명회를 통해 학부모의 상당수가 입학정보를 얻기 위해 사교육 기관을 찾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교육에서 제공하는 것 이상의 내용을 정확하게 공개해 최소한 한양대의 입학정보는 사교육의 도움 없이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향후 공개 정보의 범위와 양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04-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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