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 병행제 대학으로 확대… 대학 3~4학년 장기 현장실습
특성화 고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일학습병행제’가 하반기부터 대학으로 확대된다.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일학습병행제 확산 방안을 심의, 확정했다.
정부는 특성화고 3년과 전문대 2년을 통합해 기술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유니테크사업을 확정했다. 이 사업에 참여할 전문대 16곳을 7월에 선정한다.
해당 고교생은 별도의 입시 절차 없이 바로 전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 이들 학생은 고교와 전문대, 기업을 오가며 교육과정을 이수해 국가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특성화 고교와 전문대 간 직업교육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은 대학 입시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직업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아 노동시장 진입 시기가 6개월에서 1년 정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4년제 대학 3∼4학년생이 학기제 방식으로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장기 현장 실습형 일학습병행제도 도입된다.
정부는 인하대, 숙명여대 등 14개 대학을 833개 기업과 연계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선정된 이들 대학생 2153명은 다음 학기부터 산업체에서 일을 배우며 매월 일정한 수당을 받고 졸업에 필요한 학점도 동시에 취득한다.
이 밖에 재직자의 평생교육 강화를 위해 학령기 학생 중심의 대학 학사제도를 성인 친화적으로 개편하는 ‘성인학부’ 체계 구축, 재직자가 일과 학습을 병행하도록 돕는 ‘고숙련 마이스터과정’ 등도 도입하기로 했다.
황 부총리는 “일학습병행제는 학교와 산업체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다”며 “특성화고와 중소기업으로 제한된 이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5-04-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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