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태조사… 12만여명 읽기에 어려움
교육부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첫 난독증 실태조사를 한 결과 4.6%가 난독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난독증 증세를 보인 학생 대부분이 조기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학습 부진아로 분류돼 있어 어린이 난독증을 판별할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교육부는 지난해 11~12월 전국 154개 초등학교 8575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4.6%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중 난독증으로 분류된 학생은 1.0%였으며, 난독증 고위험군은 2.2%, 난독증 저위험군은 1.4%였다. 전체 초등학생으로 환산하면 무려 12만 5000여명이 난독증이거나 난독증 위험군이란 뜻이다.
난독증은 일반적으로 뇌의 미세한 결손 탓에 발생하는 단어 인지 읽기 장애현상으로 알려졌다. 지능은 정상이지만 유독 읽기에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현재 학교에는 난독증과 학습 부진아를 가려내는 프로그램이 없는 실정이다.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미국이나 북유럽에선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난독증 검사를 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난독증 학생들을 조기에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5-04-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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