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있던 114명 중 55명 답변… 서울교육청 징계 요구 검토
서울 은평구 충암고 김모 교감의 급식비 막말 의혹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8일 김 교감이 급식비 납부를 독촉하면서 막말을 했다는 학생들의 진술이 나옴에 따라 학교 측에 김 교감 징계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윤명화 학생인권옹호관과 조사관 3명 등을 충암고에 보내 학생들과 교장, 김 교감, 교사 등을 상대로 김 교감의 학생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했다. 특히 당시 현장에 있었던 3학년 3개 반과 2학년 1개 반 학생 상대 설문조사에서 114명 가운데 55명이 “점심시간 중 급식실 앞에서 ‘급식비를 안 냈으면 밥 먹지 마’, ‘내일부터 오지 마라’, ‘꺼져라’ 등과 유사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앞서 김 교감은 급식비 납부를 지도하기는 했지만 막말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표현이 심했을 경우 인사 조치를 권고할 수 있다”며 학교 측에 김 교감의 징계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04-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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