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학교 합격한 김필숙씨
김필숙 할머니
김필숙(80) 할머니가 그 주인공. 김 할머니는 어려서부터 미술에 소질이 있어 주변의 칭찬을 많이 받아 왔지만 가정 사정이 어려워 화가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결혼 후에도 2남 1녀의 자녀를 기르면서 그림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게다가 2005년 남편과 사별한 이후에는 우울증까지 생겨 일상생활마저 힘든 상황이었다.
16일 열린 진형중·고교 8회 졸업식에서 최고령으로 졸업장을 받은 김 할머니는 현재 남서울예술종합학교 실용미술과에 합격한 상태다. 김 할머니는 “그림을 그리면서 남편과의 사별 후 겪었던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2-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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