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 입학 우선권, 차상위계층으로 확대특성화중·특목고 6월까지 재지정평가…서울교육청 업무계획
올해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에서도 희망 학교를 중심으로 9시 등교가 시행된다.시내에 공립유치원 9곳이 신설되며, 시내 모든 공립유치원에 대한 입학 우선권이 법정 차상위계층에까지 확대된다.
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공약 사항인 ‘세계시민교육’이 본격화되며, 창의적인 교육과정 모델을 제시할 ‘인생학교’(가칭)도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5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9시 등교’와 관련해 일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올해부터 희망 학교를 중심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9시 등교와 관련해 학교별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토론 등을 거쳐 결정하도록 하고 지난 9일까지 학교별 결정 사항을 제출받았다.
집계 결과 일단 초등학교 353개교, 중학교 14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368개교에서 오는 3월부터 9시 등교를 시행한다. 시교육청은 봄방학을 앞둔 다음 달 14일께 전까지 추가로 희망 학교를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또 ‘유치원 입학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공립유치원 9개원 45학급을 신설하는 등 21개원 61학급을 신·증설한다.
앞으로 초등학교를 신설할 때 병설유치원을 우선 설립하며,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공공형 운영 모델’을 개발하는 정책연구를 진행한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 가정 아동에 주어진 입학 우선순위를 유치원 실정이나 지역여건을 고려해 법정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문제가 된 어린이집 폭력사태가 유치원에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유치원 만들기’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한다.
2015학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과정에서 논란이 된 군별 모집은 2016학년도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군별 모집의 큰 틀은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이번에는 중복지원 여부가 전산적으로 확인이 안 됐으나 어려운 문제는 아니니 내년에는 제도적·실무적 보완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좋은 정책이라도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하며 추진했어야 했다”며 원아모집에 따른 혼란에 대해 사과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일선 학교에서 학교급별로 ‘세계시민교육’이 자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계시민교육 특별지원학교 5곳을 지정하는 한편 교육과정 및 교재(2종 1천부)를 개발하고 세계시민교육 웹 자료실도 구축한다.
학생이 자율적인 성찰과 체험을 통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도록 돕는 전환학교인 ‘인생학교’(가칭)를 시범 운영한다.
일반고 1학년생 가운데 참여를 원하는 학생으로 2개 학급(40명)을 모집하고 우수한 대안교육기관을 공모해 민관협력형 교육과정으로 1년간 운영한다. 과정을 수료한 학생은 1년 뒤 소속 학교로 복귀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또 자율형 사립고의 2015학년도 입학전형 방법에 대한 분석 결과, 자사고와의 협의 등을 통해 내달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국제중, 과학고, 외고 등 특성화중과 특수목적고에 대해 올해 6월까지 설립취지와 지정목적 달성 여부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혁신학교 조례에 따라 혁신학교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종합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68개교였던 혁신학교를 올해 100개교, 내년까지 130개교로 늘리는 등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형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중학교)는 지난해 150개교(39.1%)에서 올해 234개교(61.1%)로 확대한다.
또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학교평등예산제를 실시하고 예산 20억원을 배정해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학교에 학교기본운영비를 추가 지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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