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수능 ‘독도 문제’ 단 3개…“독도교육 강화해야”

10년간 수능 ‘독도 문제’ 단 3개…“독도교육 강화해야”

입력 2015-01-14 11:00
수정 2015-01-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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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된 독도관련 문제는 단 3개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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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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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독도 교육을 강화하고 시험에도 독도 문제를 많이 내 독도에 대한 국민 관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2006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수학과 제2외국어를 제외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과목의 문제를 조사한 결과 독도와 관련된 문제는 3개만 출제됐다.

2007학년도 수능 한국 근·현대사에서 1문제, 2012학년도 한국 근·현대사와 한국지리에 각각 1문제가 나왔을 뿐이다.

2007학년도 한국 근·현대사 13번 문항에서는 독도 무단편입과 관련한 일본 내각회의 결정문을 지문으로 내고 이와 관계없는 탐구활동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2012학년도 한국 근·현대사 4번 문항에서는 동북아역사재단 홈페이지 화면의 독도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에 대해 물었다.

같은 해 한국지리 1번 문항은 동해안에서 출발해 울릉도, 독도를 답사한 여행경로의 지도를 제시하고 이곳의 지리적 특성에 관한 답을 요구했다.

독도에 관한 직접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는 아니지만, 지문에서 연관 내용이 언급된 경우도 2문항에 불과했다.

2010학년도 한국지리 17번 문제는 지문에 제주도의 지리적 특성과 함께 이중환의 ‘택리지’에 있는 울릉도 관련 내용을 싣고 영해 설정 기준을 물었다.

2015학년도 사회탐구 한국사 7번 문제에서는 을사조약 2개 조문을 예시하고 이로 인해 일어난 사실을 묻는 보기를 제시했다.

이를 제외한 한국사, 동아시아사, 지구과학, 수산해운, 수산일반, 해양일반 등 독도와 직접 연관성이 있는 과목에서도 독도관련 문제는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국어영역, 외국어영역 등의 지문에서도 독도 관련 사설이나 산문, 시 등이 인용된 사례는 1건도 없었다.

도는 초·중·고교에서 연간 독도교육을 10시간 안팎 하도록 권장한 2011년 교육부 지침이 마련된 이후에도 수능에서 독도 문제 반영률은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입시학원 관계자는 “국어에서 현대시나 기행문 등이 매년 수차례 인용되고 있는데 독도에 관한 지문조차 없고 한국사, 동아시아사에서조차 출제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상욱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일본은 최근 동영상에서 날조된 내용을 초등학생들에게도 가르치는 등 독도침탈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독도가 대입 수능에서 철저히 배제된 것으로 볼 때 현장에서 독도교육이 겉도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는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위상에 걸맞게 독도 교육을 하려면 매년 수능에 적어도 1문제 이상은 출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앞으로도 매년 수능에서 독도관련 문제가 얼마나 출제됐는지 분석하고 독도교육 강화를 계속 건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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