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인 2015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8번, 영어 25번의 복수 정답여부를 오늘(24일) 오전 11시에 발표한다.
수능 정답 발표 현장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황 부총리도 발표에 함께 참여하는 걸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발표결과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Ⅱ 8번의 경우, 평가원 정답인 ④번 선택이 12%,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②번 선택이 66%다. 복수정답 처리시, 평균 점수는 1.3점 상승하고, ②번을 선택한 수험생 가운데 1만1000여명의 표준점수가 1점씩 오르게 된다.
입시업체들은 이들 가운데 4000여명은 등급도 한 등급씩 상승하는 반면 원래 정답을 맞췄거나 다른 오답을 선택한 수험생 대부분은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평균 점수의 상승으로 표준점수가 1~2점 떨어지고, 3000여명은 등급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등급이 떨어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서울대 및 각 대학 의대 정시에 지원하는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과학탐구 영역에서 화학Ⅰ과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지원할 대학 대부분이 수학 B형과 과학탐구를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데 올해 수학 B형은 만점자가 4%로 예상될 만큼 변별력이 없었다. 즉 과학탐구 성적으로 당락이 판가름나는 상황에서 생명과학Ⅱ 8번의 복수정답 인정 여부에 따른 점수 차가 상위권 의대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 25번의 경우 복수정답이 인정될 경우, 당초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인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80%, 복수정답 논란이 일고 있는 ⑤번은 5%로 추정된다. 복수정답 처리를 해도 영어 평균 점수가 0.1점 상승하는 데 그쳐 전체 등급, 표준점수 및 백분위에 큰 차이가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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