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75명 검거…4개월만에 3억 3000만원 챙겨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75명 검거…4개월만에 3억 3000만원 챙겨

김정한 기자
입력 2017-09-27 14:28
수정 2017-09-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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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및 경찰,금융기관 직원 등을 사칭해 4개월 만에 3억 3000만원을 챙긴 다국적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 7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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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부터 압수한 대포폰과 대포 통장. 부산경찰청 제공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부터 압수한 대포폰과 대포 통장.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중국인 A(34)씨, 말레이시아인 B(35)씨 한국인 강모(25)씨등 16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하고 최모(28)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구속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는 중국인 3명, 말레이시아인 2명 등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개당 100만∼150만원을 받고 대포통장을 판 혐의로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6월까지 4개월 동안 검찰과 경찰,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불법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자녀를 납치했으니 돈을 보내라”는 등 전화로 위협해 24명에게 3억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옌지(延吉)시에 사무실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은 입수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한국인 개인정보를 이용, 보이스 피싱 범죄를 저질렀다.

A씨 등 외국인 5명은 관광비자로 입국해 강씨 등 한국인 인출책이 찾은 돈을 환전해 돌아가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대포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돈을 수하물이나 택배로 전달하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경찰에 붙잡히자 휴대전화를 파손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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