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배치 반대 집회, 주한미군 차량 저지 등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집회, 주한미군 차량 저지 등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7-04-30 15:55
수정 2017-04-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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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전국 7개 단체의 집회가 30일 사드 배치지역인 경북 성주골프장 입구에서 열렸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회원과 지역 주민 등 8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가진 ‘사드 불법 반입 규탄 평화행동’ 집회에서 “한·미 정부가 지난 26일 8000여명의 경찰 인력을 동원해 폭력적·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했다”고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또 “환경영향평가·시설공사 등을 거치지 않는 등 불·탈법적으로 배치한 사드 장비를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주골프장 사드 공사 차량 및 장비 반입을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더위 속에서도 ‘사드 반대’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방송인 김제동씨 등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700여m 떨어진 성주골프장 입구 진밭교까지 평화행진을 벌였다. 앞서 오후 12시 30분부터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등에서 개신교 평화예배, 원불교 평화법회, 천주교 평화미사가 잇따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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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찰 몸싸움
주민·경찰 몸싸움 30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과 원불교 교무?신도 등 100여명이 미군 유조차 2대의 진입을 제지하려 하자 경찰이 주민을 밀어내고 있다. 소성리 마을회관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성주골프장에서 약 2㎞ 떨어진 곳에 있다. 2017.4.30 [원불교 제공=연합뉴스]
사드 배치 반대 주민, 원불교 교무·신도 등 3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승용차 10여 대를 소성리 마을회관 앞 왕복 2차로에 세워두고 주한미군 유조차 2대의 성주골프장 진입을 막았다. 경찰은 인력 800여명을 동원해 주민을 도로에서 끌어내고 도로에 있던 일부 차를 견인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거센 저항 등으로 주한미군 유조차들은 3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11시 10분쯤 되돌아갔다. 경찰과 주민 간의 몸싸움 과정에서 주민 3∼4명이 다치거나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국군 관계자는 “미군 유조차 2대는 성주골프장 내 주한미군 차량에 사용할 유류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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