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9시 21분쯤 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리 구미국가산업단지 3단지 내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중상을 입은 박모(46)씨가 구미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또 다른 근로자 최모(52)씨 등 4명은 경상을 입고 대피했다.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폭발 사고는 폐업 절차가 진행 중인 공장에서 원료탱크 철거 작업 도중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초기에 화재의 원인을 산소탱크 폭발로 봤지만, 이후 사일로 내 원료 분진 폭발 때문으로 추정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사고 현장을 조사해 보니 산소 및 LP가스 용기가 폭발한 흔적이 없었다. 사일로 배관을 철거하다가 사일로 내 잔류 원료인 테레프탈산 분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테레프탈산은 폴리에스터 섬유 원료로 쓰인다.
이날 폭발은 지름이 10여m인 탱크 뚜껑이 공장에서 약 150m 떨어진 하천으로 날아갔을 정도로 위력이 컸다. 숨진 박씨도 폭발 충격으로 150m나 튕겨 나가 하천에 추락했다. 인근 주택에서도 소파와 창문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근로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폭발 사고 현장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도레이첨단소재 구미 4공장 기공식’ 참석을 위해 찾은 구미 5산업단지와 불과 5㎞ 남짓한 거리로, 한때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구미국가산업단지 3단지는 구미와 칠곡에 걸쳐 있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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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폭발 사고는 폐업 절차가 진행 중인 공장에서 원료탱크 철거 작업 도중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초기에 화재의 원인을 산소탱크 폭발로 봤지만, 이후 사일로 내 원료 분진 폭발 때문으로 추정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사고 현장을 조사해 보니 산소 및 LP가스 용기가 폭발한 흔적이 없었다. 사일로 배관을 철거하다가 사일로 내 잔류 원료인 테레프탈산 분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테레프탈산은 폴리에스터 섬유 원료로 쓰인다.
이날 폭발은 지름이 10여m인 탱크 뚜껑이 공장에서 약 150m 떨어진 하천으로 날아갔을 정도로 위력이 컸다. 숨진 박씨도 폭발 충격으로 150m나 튕겨 나가 하천에 추락했다. 인근 주택에서도 소파와 창문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근로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날아간 뚜껑
19일 오전 경북 칠곡군 석적읍 구미국가산업단지 3단지 스타케미칼에서 철거작업 도중에 폭발이 발생해 탱크 뚜껑이 약 100? 떨어진 건물 옥상으로 날아가 있다. 2016.10.19 연합뉴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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