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최초로 20일부터 생산직 희망퇴직 받아,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최초로 20일부터 생산직 희망퇴직 받아,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16-05-20 11:28
수정 2016-05-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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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롭사 사무직 직원들 노조 설립 추진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현대중공업은 20일부터 과장급인 기장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날 인사 임원이 노조를 방문해 이런 방침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 등 조선 관련 5개사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생산직으로 희망퇴직 대상자는 20년 이상 근무한 과장, 차장, 부장급의 기장, 기감, 기정 2100여 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생산직 7급 기사로 입사해 6급, 5급, 4급, 대리급 기원을 거쳐 승진했다. 기원 이하는 조합원이지만, 기장부터 비조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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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사무직으로 구성된 일반직지회 우남용 지회장(오른쪽 두 번째부터)과 생산직 중심의 노조 백형록 위원장, 사내협력업체 근로자로 구성된 사내하청지회 하창민 지회장이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사무직으로 구성된 일반직지회 우남용 지회장(오른쪽 두 번째부터)과 생산직 중심의 노조 백형록 위원장, 사내협력업체 근로자로 구성된 사내하청지회 하창민 지회장이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조는 연이은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파기했고, 조선 부문 핵심 기능자들을 원칙도 없이 내쫓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사 사무직들도 회사의 구조조정에 맞서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현대중공업 사무직 노조가 탄생했다. 최근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사무직 노조 설립을 추진·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무직 노조에 따르면 최근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에서 사무직의 노조 설립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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