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가 별세했다. 연합뉴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가 별세했다. 향년 105세.
28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27일 오전 광주 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이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할아버지는 1940년대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제철의 이와테현 가마이시 제철소에 강제 동원돼 고된 노역에 시달렸다. 당시 나이는 17세였다. 그러나 일제 패망 뒤 임금 한 푼 받지 못하고 귀국했다.
대법원은 2018년 10월 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 등 강제노역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했으나, 피고 기업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 기업이 내야 할 배상금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모금한 돈으로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의 해법을 발표했다. 이 할아버지는 지난해 10월 배상금·지연 이자를 수령하며 이 해법을 수용했다.
이 할아버지의 빈소는 광주 서구 VIP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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