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과학으로 되살린 ‘백산 지청천 선생’ 친필 일기

보존과학으로 되살린 ‘백산 지청천 선생’ 친필 일기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4-03-02 10:00
수정 2024-03-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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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등록문화재 지청천 일기 보존처리 후 모습. 독립기념관 제공
국가등록문화재 지청천 일기 보존처리 후 모습. 독립기념관 제공
오랜 시간으로 표지 소실과 잉크 변색 등이 발생한 백산 지청천 선생의 친필 일기가 보존과학으로 원래 모습을 찾았다.

독립기념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관으로 무장 독립투쟁을 전개한 백산 지청천(1888~1957) 선생의 친필 일기를 보존 처리했다고 2일 밝혔다.

2018년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지청천 일기’는 지청천 선생의 외손주인 이준식 독립기념관 전 관장이 2020년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이 일기는 지청천 선생이 귀국해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1951~1956년까지 국한문 혼용으로 기록한 친필 일기로 총 5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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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청천 일기 내지에서 발견된 신문 기사 스크랩과 영수증, 메모 등 첨지. 독립기념관 제공
지청천 일기 내지에서 발견된 신문 기사 스크랩과 영수증, 메모 등 첨지. 독립기념관 제공
모두 가로 12㎝, 세로 18㎝ 내외 크기로 당시 판매하던 일기장인 ‘자유일기(自由日記)’ 에 기록했다.

일기에는 독립운동 시기를 회고하는 내용과 광복 이후 정치인으로서의 겪었던 고뇌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일기는 오랜 시간으로 일부 권의 표지가 소실되고 산화와 함께 내지의 바스러짐과 잉크 변색 등이 발생했다.

이번 복원은 소실된 표지 복원과 내지를 강화 등의 보존처리, 산성화 방지를 위한 탈산 처리 등을 거쳤다. 내지 사이에 끼워져 있던 첨지 등도 원위치에 맞춰 복원하는 보존과학으로 원래 모습을 되살렸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보존 처리가 완료된 일기의 전문은 디지털 이미지 작업을 통해 한국 독립운동 정보 시스템 아카이브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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