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쯤 태안군의 한 주택가 차안에서 40대 남성 A씨와 아내, 9세 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A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차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A5 2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이들이 남긴 유서에는 “딸이 아파해서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족과 지인들에게 가족 합동 장으로 부탁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인 등을 통해 딸이 소아당뇨를 앓았고 이를 치료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겪고 있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부부는 평소 둘 다 일을 하며 딸의 치료를 병행했고, 지역 사회 봉사 등 활동도 왕성히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 등이 없어 유서를 남겨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추정 중”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