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달려간다’, 천안 콜버스·아산 100원 택시 등 대중교통 눈길

‘부르면 달려간다’, 천안 콜버스·아산 100원 택시 등 대중교통 눈길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3-12-21 10:57
수정 2023-12-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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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콜버스’…노선·운행시간 자유자재
아산시, 임산부 병원 이용 100원 택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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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운행을 시작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콜버스’. 시 제공
충남 천안에서 운행을 시작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콜버스’. 시 제공
지방자치단체들이 승객 호출을 받고 맞춤 운영하는 대중교통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서비스가 소외된 농촌 지역민과 교통약자 등을 돕기 위해서다.

충남 천안시는 승객이 부르면 찾아가는 대중교통인 ‘콜버스’ 운행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콜버스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로 일정한 노선과 운행 시간표가 없다.

휴대전화 앱이나 콜센터로 승객의 실시간 호출 수요에 따라 지정된 정류장을 기반으로 노선과 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시는 산업단지·철도 연계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선 직산읍 권역(약 8㎢)을 설계했다. 기존 시내버스 요금을 적용하고 수도권 전철 환승할인 등의 할인 혜택도 유지된다.

앞서 시는 지난 7월부터 광덕면 5개 지선 노선에 운영하는 마을버스를 대신한 ‘농촌 택시’를 도입했다. 농촌 택시는 정해진 시간에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와 달리, 전화로 호출만 하면 원하는 시간에 기존 버스노선을 운행한다. 요금은 버스요금과 같은 1600원이다. 환승 혜택도 가능하며, 7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청소년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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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부락 마을에서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100원에 이용이 가능한 충남 아산시 ‘마중택시’. 시 제공
자연부락 마을에서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100원에 이용이 가능한 충남 아산시 ‘마중택시’. 시 제공
아산시는 ‘마중택시’에 이어 올해 2월부터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를 운영 중이다.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는 아산시에 주소를 둔 임신부가 관내 산부인과를 방문할 때 거리에 상관없이 100원만 부담하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이용 횟수 제한이 없어 왕복 이용(월 4회)도 가능하다.

‘마중택시’는 자연부락 마을에서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100원,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까지 1600원을 부담하면 택시 이용이 가능하다. 소외지역 주민들의 발이 되면서, 지난 2012년 자연부락 2개 마을에서 시범 운영한 마중택시는 올해 124개 마을까지 늘었다.

천안시 관계자는 “농촌 택시 운영은 올해 행정안전부의 적극 행정 사례로도 선정됐다”며 “농촌지역민과 교통약자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대중교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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