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모습. 2020.8.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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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만 최소 1045명 연락 안돼 조치 못해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숙식 등 공동활동”수도권 내 코로나19 급증세의 화약고로 지목되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를 벌인 결과 17일 낮 12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70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319명이 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 확진자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 307명(서울 209명·경기 85명·인천 13명) 외에 충남 5명, 강원 4명, 대구·경북·대전 각 1명 등 비수도권 지역 5곳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4066명 중 서울시 거주자가 1971명, 타 시도 거주자가 1426명, 주소 불명자가 669명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거주자 1971명 중 492명, 주소 불명자 669명 중 553명 등 1000명 넘는 교인이 통화가 되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타 시도 거주자 1426명은 해당 지자체가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중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까지 합치면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연락 불통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에서는 교인들이 여러 날 숙식 등 공동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져 교회 내 전파 위험이 큰 것으로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전날 사랑제일교회 현장방문을 통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기간의 방문자 수기명부를 확보했으며, 이달 1일부터 6일까지에 대한 자료는 추가 제출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간이 오래돼 부정확한 교인 명단은 연락이 가능한 자료로 보완을 요청해 교회 측 확답을 받았으며, 검사 미이행시 강제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