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도로 급류, 지하주차장 순식간에 잠겨
입주자 “물 허벅지까지 차올라 못 뺀 차 많아”
수억원대 수퍼카 날벼락…부산 해운대 고층 건물 침수
지난 23일 시간당 최대 80㎜가 넘은 폭우로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가 침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곳 초고층 주상복합 지하가 빗물에 잠겨 수퍼카 등 고급 차 상당수가 침수 피해를 봤다.
이 건물의 한 입주자는 이날 오후 9∼10시 사이 센텀시티 모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 빗물이 밀려 들어와 침수되기 시작했고 지하 1층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침수된 부산 최고급 빌딩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슈퍼카. 2020.7.24
독자 제공
이 건물의 한 입주자는 이날 오후 9∼10시 사이 센텀시티 모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 빗물이 밀려 들어와 침수되기 시작했고 지하 1층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침수된 부산 최고급 빌딩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슈퍼카. 2020.7.24
독자 제공
폭우 속 밤 10시 지하 주차장 침수 시작
지하 5층까지 물 콸콸…차 빼려 아수라장24일 이 건물 입주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10시 사이 센텀시티 모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 빗물이 밀려 들어와 침수되기 시작했다.
지상으로 연결된 도로에서 검은색 빗물이 쓸려 내려와 지하 1층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침수 소식을 듣고 온 입주민 등이 차량을 빼내려고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주차장과 건물 입구가 수십분간 아수라장이 됐다는 것이 건물 입주자 전언이다.
빗물은 주차장 내리막 통로를 따라 지하 2층에서 5층까지 차례로 밀려 내려갔고 주차된 상당수 차량이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시간당 최대 80㎜가 넘은 폭우로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가 침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곳 초고층 주상복합 지하가 빗물에 잠겨 수퍼카 등 고급 차 상당수가 침수 피해를 봤다.
이 건물의 한 입주자는 이날 오후 9∼10시 사이 센텀시티 모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 빗물이 밀려 들어와 침수되기 시작했고 지하 1층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침수된 부산 최고급 빌딩 주차장에 즐비한 외제 차. 2020.7.24
연합뉴스
이 건물의 한 입주자는 이날 오후 9∼10시 사이 센텀시티 모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 빗물이 밀려 들어와 침수되기 시작했고 지하 1층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침수된 부산 최고급 빌딩 주차장에 즐비한 외제 차. 2020.7.24
연합뉴스
한 대에 수억 수퍼카·외제차 줄침수 125평, 131평 대형 평수뿐인 이 건물은 전망 좋은 로열층의 경우 수십억원대에 거래되는 부산에서도 유명한 부촌 중 한 곳이다.
침수된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BMW 등 외제 차가 즐비했고, 차량 한 대가 수억원에 이르는 고성능 슈퍼카도 물에 잠겼다고 한 입주민은 전했다.
현재 침수로 엘리베이터 6대가 전부 중단돼 입주민 등은 최고 51층인 건물을 걸어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입주민 A씨는 “당시 건물 1층 도로에서도 물살이 너무 세서 여성들은 건너기 힘들 정도였다”면서 “빗물이 그대로 지하주차장으로 밀려 들어와 순식간에 허벅지 높이까지 들어차 미처 건물 밖으로 빼지 못한 차는 침수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운대 집중호우 물바다 도로
10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차량이 갑자기 물이 불어나 침수된 구간을 겨우 지나가고 있다. 2020.7.10.
연합뉴스
연합뉴스
집중호우 속 부산 지하차도서 3명 사망 이 건물이 있는 센텀시티는 폭우가 오면 도로가 물에 잠기는 상습 침수지역 가운데 하나다.
센텀시티 지하에는 2011년 가로 40m, 세로 95m, 높이 6m 규모로 1만 8200t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저류조가 조성됐지만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날 밤 호우경보 발효 이후 3시간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여야 정치권은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한 만전을 기하겠다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4일 성명을 내고 “기록적인 폭우로 발생한 재해를 복구하고 피해를 지원하는 데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버스까지 물바다된 부산
집중호우가 내린 23일 부산 한 버스에 도로 침수로 물이 차올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독자 제공/연합뉴스
부산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부산 연산동 한 도로가 침수 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2020.7.23
부산 경찰청 제공
부산 경찰청 제공
통합 “부산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민주당은 “상습 침수지역과 옹벽 및 지반 붕괴 등에 관해서도 면밀하게 실태조사를 벌여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재해 복구와 피해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당과 정부 차원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많은 비 피해가 발생한 부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통합당은 “이번 집중호우로 부산에서 인명피해와 함께 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2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통합당은 “단기간 집중호우로 인한 지반 약화, 침수 등 피해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기간과 재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시의 적극적인 피해 구제와 비 피해 예방대책을 요구했다.
통합당은 “정부와 부산시는 ‘긴급피해복구·방재합동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조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부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3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부산 부산진구 한 도로가 침수되고 있다. 2020.7.24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침수.
트위터 영상 캡처(@myyyyykiii, @CcoliGm, @popoto_manng)
트위터 영상 캡처(@myyyyykiii, @CcoliGm, @popoto_manng)
이중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지하차도 침수로 안에 갇힌 차량에서 3명이 숨졌다. 경기 김포 감성교 인근에서 익사자 1명이 발견됐고 울산 울주군 위양천에서 차량과 함께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재민은 217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영덕 강구시장 침수 영향으로 136명이, 동천 범람 등 부산지역 침수로 80명이, 충북 영동 마을회관 침수로 1명이 각각 지인·친척 집이나 숙박·공공시설로 대피했다. 비 피해 관련으로 소방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모두 51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