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6월부터 폐지…“수급 안정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스크 수급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요일별 구매 5부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31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약국 출입문에 공적 마스크 판매를 알리는 게시물이 붙어 있다. 2020.5.3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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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일부터 누구나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원하는 요일에 전국의 약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 등을 방문하면 언제든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하면서 한때 웃돈을 주고도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운 ‘마스크 대란’까지 빚어지자 정부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한 사람당 2매까지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마스크 5부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정부는 5부제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마스크 구매 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한 뒤 한번에 또는 요일을 나눠 일주일 단위로 마스크를 사면 된다.
가족 중 한 명이 본인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하면 다른 가족의 마스크도 대신 살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 요양병원 환자 등을 위한 대리 구매도 가능하다.
19세 이상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일주일 기준으로 1인당 3장씩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다만 18세 이하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등(2002년 이후 출생자)은 마스크 구매 한도가 늘어나 5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등교 수업을 하는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생활을 돕기 위한 조치다.
한편 식약처는 여름철을 앞두고 비말(침방울)을 막으면서도 KF94 마스크보다 통풍이 원활한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현재 49만장 수준인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장시간 착용할 수 있으면서 비말 차단 효과까지 갖춘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허가 및 생산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입자 차단 능력을 비교하는 ‘KF’ 기준으로 따질 때 55∼80% 수준을 보이지만, 보건용 마스크와 비교해 가볍고 통기성이 있어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