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학원 주최 설명회 3천500명 몰려…강당밖엔 대기자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이후 첫 일요일인 15일 열린 입시설명회에는 학부모와 입시생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15일 서울 강남구 역삼2동 진선여고에서 열린 2016 대학입학 정시 전략설명회에 참가한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배치표를 펼쳐 들고 입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올해 수능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된 가운데 본인의 성적대를 가늠해 정시 지원전략을 짜려는 참가자들의 표정이 진지했다.
시작 시각 훨씬 전부터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강당 밖 계단에 자료집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섰고, 설명회 시작 30분 전부터 이미 자리는 꽉찬 상태였다.
늦게 도착한 학부모들은 닫힌 문밖에 서서 빈자리가 나길 기다렸다. 가까스로 강당 안에 들어온 이들은 맨 뒤에 서 있거나 바닥에 자리를 펴고 앉기도 했다.
많은 인원이 몰렸지만 강당 안은 시끄럽기는커녕 침묵이 흘렀다. 설명회가 시작하기 전까지 학원에서 미리 나눠준 자료집을 넘기는 소리만 났다.
시작 전에 동영상에서 수험생들에게 ‘그동안 수고했다.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는 내용의 소리가 울려 퍼지자 한 수험생은 말없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사의 설명이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귀를 기울이며 설명 내용을 받아쓰기에 바빴다.
입시업체 강사는 “올해 수능은 쉬웠지만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가 너무 쉬웠던 탓에 어려워 보이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문제를 많이 풀어본 재수생들이 좀 유리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강사는 “대부분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는 만큼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며 “작년보다 어려워 정시모집에서의 혼란은 줄어들 수 있는 만큼 가채점 결과 등을 토대로 본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시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충북 제천에서 왔다는 재수생 한승준(20)씨는 “작년에 수학이 너무 쉽게 나와 실수로 3등급을 받았는데 올해는 영어가 어려웠다”며 “하지만 변별력이 있어 올해가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온 학부모 정혜원(47·여)씨는 “딸아이가 모의평가 성적보다 수능을 조금 못 봤는데 이미 지원한 대학의 수시전형에 응시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돼 나왔다”며 “설명을 듣고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밖에 유웨이중앙교육은 오후 2시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스카이에듀와 진학사도 오후 2시 서울 진선여고 대강당에서 각각 ‘2016학년도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