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탈당 소식에 “가슴 아파…이럴 때일수록 단결해야”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국토대장정’ 중인 이학재(인천 서갑) 의원은 2일 “(유승민) 후보도 저도 이 길로 쭉 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용만·남호균·박병훈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16박 17일의 전국 도보 순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에 도착해 ‘바른정당 의원 13명 집단 탈당’에 대한 최재진의 질문에 “후보가 완주 의지를 밝힌 만큼 끝까지 도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제 오늘 사이에 동료 의원의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한 연락을 받았다는 이 의원은 “가슴이 무척 아프다”면서도 “제가 그분들에 대해 평가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정농단 사태로 보수가 궤멸 위기에 있는 상황에서 유 후보는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바른정당은) 단결해 후보의 진정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 등은 국민에게 유 후보를 지지해 보수의 불씨를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학재 의원은 “TV토론을 통해 유 후보의 식견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과연 될까 하는 사표 심리가 바닥에 있는 것 같다”며 “바로 지금 용기 있는 투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에서 하루 숙박을 하는 이 의원 등은 3일 세종시로 향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