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원로 예방… 보수 적통 강조
“인명진 떠난 한국당, 도로 친박당”文엔 “적폐청산만 얘기하나” 비난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왼쪽) 의원이 3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사무실을 방문한 유 후보에게 이 전 대통령은 “보수는 명분이 있고 정의로워야 한다. 능력 있는 보수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기득권에 얽매이지 말고 용기 있는 보수를 보여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이 안보에 관해 많이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하 캠프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김무성 고문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아주 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유 후보는 4·12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경기 포천시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현장 지도부회의에 참석, “3개월간 당 이름 하나 바꾼 것밖에 없다”며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물러나면 완전히 도로 친박(친박근혜)당이 된다”고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관해서도 “적폐청산, 정권교체 말고는 하는 이야기가 거의 없다. 국가안보에 위험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7-03-31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