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잡으면 1강 2중…심상정 대 문재인 구도 될 수 있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3일 “앞으로 일주일 남은 대선 기간 변수는 오직 하나 ‘심상정’ 뿐이다”고 말했다.심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고 하는데 문 후보는 너무 약하다. 대한민국의 지난 60년 체제를 바꾸는 대전환기에 치러지는 선거인데 재벌·기득권층 눈치를 너무 많이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후보 대 홍 후보 구도가 되면 개혁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다. 문 후보 대 안 후보는 하나 마나 한 구도로 현상유지도 안 되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 대 오른쪽 후보(보수 후보를 빗대어)로만 보지 말고 문 후보 왼편에 있는 심상정부터 개혁은 시작된다”며 “여러분이 홍 후보만 확실히 잡아주면 1강 2중(문재인 1등·안철수와 자신이 2등을 차지한다는 의미)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역시 문 후보의 대항마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제가 홍 후보를 잡고 올라가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저와 문 후보의 구도를 생각하면 저 가슴 밑에서 뜨거운 감동이 올라온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전날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가 불신받는 이유”라고 꼬집으며 “깨끗한 보수를 만들겠다며 나와 자기들 손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해놓고 전쟁 중에 도망가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유승민 후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저하고는 노선이 다르지만, 저는 유 후보 같은 분이 잘 되길 바란다”며 “진짜 따뜻하고 깨끗한 보수세력과 정의당처럼 합리적인 진보가 경쟁하는 정치 된다면 국민에게 이롭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보수적인 유권자가 있다면 저 말고 유 후보를 찍어달라. 그렇지 않은 분들은 모두 저를 찍어달라. 표도 정직하게 행사돼야 하고, 후보들도 정직한 표를 받아야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현안에 관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지원은 물론 이후에 그 부담이 강원도민에게 전가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삼척 원전계획을 백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