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민주, 기대·긴장 교차…투표 독려에 ‘총력’

‘운명의 날’ 민주, 기대·긴장 교차…투표 독려에 ‘총력’

입력 2017-05-09 11:20
수정 2017-05-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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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투표 참여로 ‘나라다운 나라’ 만들어 달라”

더불어민주당은 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지지자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선후보가 ‘1강 체제’를 구축한 만큼 일부에서는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였지만, 대부분 당직자들은 개표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스스로 경계심과 긴장감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은 끝났지만 투표 독려는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민주당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권유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당사 브리핑에서 “26%가 넘는 경이적인 사전투표에 더해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최종 80%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대해 본다”며 “국민 여러분,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주인공이 돼 달라. 압도적인 투표 참여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함께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박 단장은 “이번 대선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면서 평소 대선과는 전혀 다른 역사적 의미가 있다. 국민은 국정농단 세력과 부패·기득권세력이 쌓아놓은 벽을 완전하게 허물기 위해 오늘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1천700만 촛불과 모든 국민이 내 손으로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선택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가고 있다”며 “오늘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 다시 한 번 국민 승리의 역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당사에서는 당직자들이 실시간으로 선관위에서 발표하는 투표율 현황을 점검하면서 지인들에게 투표 참여를 권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대선부터는 온라인상으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문구를 보내거나 투표를 권유할 수 있게 하는 선거운동이 허용된 만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글을 올리거나 ‘투표 인증샷’을 남기며 지지를 호소하는 데 힘을 쏟았다.

오후 3시부터는 당사 지하에 마련된 임시 스튜디오에서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릴레이로 페이스북 라이브에 출연,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문재인 VOTE LIVE’ 방송을 이어가기로 했다.

개표 결과를 지켜볼 상황실은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했다.

무대 전면에는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구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문 후보의 사진이 담긴 대형 뒷걸개(백드롭)도 걸었다.

애초 선대위는 오후 3시부터 상황실을 언론에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방송사에서 생방송 중계를 요청함에 따라 새벽 6시부터 공간을 개방했다.

개표가 시작되면 지도부와 의원들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은 이 상황실에 집결해 민주당의 운명을 가를 개표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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