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준용씨 지인 녹취 ‘가짜’ 입증하는 증언 나와…檢 제출”

文측 “준용씨 지인 녹취 ‘가짜’ 입증하는 증언 나와…檢 제출”

입력 2017-05-07 11:57
수정 2017-05-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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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자 “준용씨, 부모 얘기 떠벌리는 성격 아냐…얘기한 적 없어”文측 “국민의당, 정치공작 중단해야” 安측 “준용씨 직접 나서 밝히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7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제기하는 문 후보 아들 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관련해 ‘육성 녹음파일’ 내용을 반박하는 증언을 공개하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이 지난 5일 공개한 ‘가까운 동료’의 인터뷰가 가짜임을 입증하는 증언이 나왔다”면서 국민의당이 공개했던 ‘가까운 동료’의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스스로를 밝혀온 준용 씨의 유학시절 동료 문상호씨가 민주당에 이메일을 보내왔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국민의당 측이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인터뷰에 등장하는 ‘가까운 동료’는 남성이며, 준용씨와 파슨스 스쿨에서 2년 정도 유학을 같이했고,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문 후보측의 지적이다.

문 후보측에 따르면 문상호 씨는 당에 보내온 이메일에서 “2008년 ‘파슨스 디자인&테크놀로지 석사과정’에 입학한 한국인은 6명이고, 남자는 문상호·문준용 그리고 A씨 3명이다. A씨는 중간에 휴학했고,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다.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그러면서 자신이 국민의당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며 “국민의당(이 공개한) 파슨스 동기는 가짜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준용씨와 가장 친하게 지냈다”면서 “준용씨는 부모 얘기를 자랑삼아 떠벌리는 성격이 아니다. 제게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알고는 있었다. 아버지 친구분이 문재인 후보를 알아서, 파슨스에 아들이 다닌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도 “당시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준용씨가 정치인 아버지 자랑을 했다면 우습게 여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용씨가 유학시절 돈을 ‘물쓰듯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준용씨는 집값이 비싼 맨해튼에 살지 않고 뉴저지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살았다. 검소한 편”이라고 반박했다.

또 “볼보를 타고 다녔다는 얘기도 사실이 아니다. 가끔 렌트를 했는데 이중 가장 싼 차종 중에도 볼보가 있고 푸조가 있다. 외국이니까 외제차를 탄 것이지 비싼 차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건 검증을 넘어선 인격살인이자 마녀사냥이며, 중대한 범죄행위다. 이번 정치공작에 관여한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측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지난 5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08년 9월부터 2년 정도 준용 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니며 가까운 사이였다는 동료의 육성 증언을 공개했다.

김 부단장이 공개한 육성 녹음 파일에 따르면 준용 씨의 동료는 “(준용 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선대위 김유정 대변인은 6일 준용 씨의 유학 시절 친구가 ‘준용씨 지인’의 증언을 반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문 후보 측이 밝히자 “준용 씨는 친구들과 국민을 그만 괴롭히고 모든 의혹에 당당하다면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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